불정심관세음보살모다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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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년, 『불정심다라니경』 중 관세음보살이 설한 주문만을 독립시켜 단장으로 판각하여 인출한 다라니.
문헌/고서
간행 시기
1301년
내용 요약

『불정심관세음보살모다라니』는 3권(상, 중, 하) 1책으로 구성된 『불정심다라니경(佛頂心陀羅尼經)』에서 권상의 본문 중에 수록된 관세음보살이 설한 주문(呪文)만을 독립시켜 단장(單張)으로 판각, 인출한 다라니이다. 얇은 고려의 종이로 범자(梵字)와 한문을 병기하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목차
정의
1301년, 『불정심다라니경』 중 관세음보살이 설한 주문만을 독립시켜 단장으로 판각하여 인출한 다라니.
내용

『불정심관세음보살모다라니(佛頂心觀世音菩薩姥陀羅尼)』는 3권(상, 중, 하) 1책으로 구성된 『불정심다라니경(佛頂心陀羅尼經)』에서 권상의 본문 중에 수록된 관세음보살이 설한 주2만을 독립시켜 단장(單張)으로 판각, 인출한 다라니이다. 외형적인 판식의 특징은 계선(界線)이 없고 30행 8자의 배열이며 크기는 11.5×30.5cm이다.

이 자료는 얇은 고려의 종이로 범자(梵字)와 한문을 병기하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같은 내용을 한 장에 중복하여 세 번 찍어 인출하였고 연철(連綴)하여 작은 다라니가 같이 인쇄되어 있다. 마지막 줄의 ‘대덕오년오월오일 권운서(大德五年五月五日權惲書)’라는 기록에 의하여 충렬왕(忠烈王) 27년(1301)에 등재본을 쓴 다음 목판에 새겨낸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때의 인물에 대하여 관련 연구에서는 1302년에 급제자 20인을 뽑아 외교 문서와 불소(佛疏)를 쓰게 했을 때 거듭 합격한 권운과 같은 인물일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낱장류의 주문을 독립하여 간행한 형태는 조선에 들어서 주로 불복장(佛腹藏)의 충전용 다라니로 유행하였다. 또한 고려시대 중 13세기에는 무신란과 몽고와의 전쟁으로 인하여 국가 중앙에서도 각종의 불교 도량을 열어 주3을 기원하고 천재지변 등을 막고자 하였다. 특히 민간에서까지 기복신앙이 유행하여 개인의 장수와 안녕, 재액을 없애고 복을 기원하는 차원에서 항상 패용하고 다닐 목적으로 작은 다라니를 만들었다.

이 주문의 출전에 해당하는 『불정심관세음보살다라니경』은 관세음보살의 신비하고 영험한 힘을 빌려 이 경을 베끼거나 몸에 지니면서, 읽고 외우면 액운을 없앨 수 있다는 다라니의 신통력을 설교한 밀교의 경전이다. 일반적으로 다라니는 지혜와 주4를 성취시켜 주는 힘을 지니고 있는 말씀으로 글자 하나마다 무한한 의미와 위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 『불정심다라니경』도 경문을 온 마음으로 읽고 지니면 재앙을 피할 수 있다는 신앙에 의해 널리 유통된 경전이다.

경전의 명칭에서 ‘불정(佛頂)’은 석가모니불 정수리의 공덕을 인격화하여 숭배하는 대상으로, 모든 불상 중에 가장 소중히 여기는 대상이며, ‘심(心)’은 의식 작용의 본체로 ‘일반상(一般相)’을 인지하는 정신 작용이다. 또 다라니는 주1을 번역하지 않고 음을 그대로 읽거나 외우는 것을 말하고 총지(摠持) 또는 능지(能持)라고도 하여 진언을 외워서 모든 법을 가진다는 뜻이다. 전체적으로는 모든 나쁜 법을 막거나 버리고 선한 법을 지킨다는 뜻이다. 진언을 번역하지 않는 이유는 원문 전체의 뜻이 한정되는 것을 피하기 위함과 ‘밀어(密語)’라고 하여 다른 이에게 내용을 비밀히 하기 위함이다.

글자 하나하나가 무한한 의미와 위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며 짧은 구절로 된 것은 ‘진언(眞言)’이나 ‘주(呪)’라 하고, 긴 구절로 된 것은 ‘다라니(陀羅尼)’, 또는 ‘대주(大呪)’라고 한다. 따라서 ‘불정심다라니경’은 부처의 으뜸이 되고 핵심이 되는 경전인 것이다.

이러한 다라니의 암송은 논리적 사유가 없이도 구제를 받을 수 있는 수단이므로 밀교의 주술 신앙을 통하여 관음사상이 전개되고 확산되는 요소로 작용하였다. 밀교사상과 관음신앙이 결합한 결과물로 민간에 유통, 확산되었고 이 자료는 경전이 아닌 주문만으로도 ‘다라니경’과 같이 신비하고 영험한 힘을 가지고 있으니 온 마음을 기울여서 읽고 지니면 재액을 피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널리 유통되었다.

참고문헌

단행본

남권희 외, 『한국 중세밀교사』(진각종 해인행, 2019)
주석
주1

중생을 열반에 들게 하는 문이라는 뜻으로, 부처의 교법을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2

음양가나 점술에 정통한 사람이 술법을 부리거나 귀신을 쫓을 때 외는 글귀. 우리말샘

주3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함. 우리말샘

주4

잡념을 떠나서 오직 하나의 대상에만 정신을 집중하는 경지. 이 경지에서 바른 지혜를 얻고 대상을 올바르게 파악하게 된다. 우리말샘

집필자
남권희(한국전적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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