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인 (柳仁)

조각

인물

인물/근현대 인물

• 성별: 남성
• 출생 연도: 1956년 7월 20일
• 사망 연도: 1999년 1월 11일
• 출생지: 서울

내용 요약

음성 재생

류인은 해방 이후 「파란 Ⅰ」, 「흙: 난지도」, 「급행열차: 시대의 변」 등의 작품을 낸 조각가이다. 1983년부터 홍익조각회전, 대한민국미술대전에 출품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80년대에는 기하학적인 입방체와 사실적인 인체를 결합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1991년 개인전에서 조각과 설치 미술을 결합한 작품과 인간 군상을 전시해 주목받았다. 1983년, 1988년, 1990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특선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류인은 해부학적 탐구에 기초한 인체 조각과 인간과 사회에 대한 성찰을 담은 설치 작품으로 1990년대 구상 조각계를 주도했다.

정의

해방 이후 「파란 Ⅰ」 · 「흙: 난지도」 · 「급행열차: 시대의 변(辯)」 등의 작품을 낸 조각가.

개설

1981년 홍익대학교 조소과와 1987년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83년, 1988년, 1990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특선과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해부학적 탐구에 기초한 인체 조각과 인간과 사회에 대한 성찰을 담은 설치 작품을 발표하며 1990년대 구상 조각계를 주도하였다.

생애 및 활동사항

류인은 1956년 서양화가 류경채(柳景埰, 1920~1995)와 희곡 작가 강성희(1921~2009)의 3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1981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나와 1987년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류인은 1983년부터 홍익조각회전과 대한민국미술대전에 출품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대학 시절에는 실험적인 형식과 기하학적 조형을 탐구하였지만 졸업 후에는 사실적인 인체 조각으로 관심을 돌렸고, 인체의 사실성과 해부학적 기초를 철저하게 연마하면서도 그 속에 인간의 내면과 심리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1980년대에는 기하학적인 입방체와 사실적인 인체를 결합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1987년 첫 번째 개인전에 출품한 「파란 Ⅰ」(1984), 「입산 Ⅱ」(1987) 등은 신체의 일부분이 절단된 채 입방체 속에 갇힌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이러한 작품들은 인간을 둘러싼 굴레와 억압,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몸부림치는 인간 존재를 나타낸 것이었다.

류인은 1991년 문예진흥원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열었는데 조각과 설치 미술을 결합한 작품들과 군상을 전시하여 주목을 받았다. 「흙: 난지도」와 「바다: 침묵」은 전시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설치 작업으로서, 철 조각이나 스테인리스 스틸 같은 산업 폐기물과 고목(枯木)이나 흙과 같은 자연물을 결합하여 현대 문명의 위기를 드러내었다.

또 그의 대표작인 「급행열차: 시대의 변(辯)」(1991)은 머리가 없는 군상들을 폭주 기관차에 비유하여 한 가지 목적만을 위해 돌진하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었다.

이러한 작품들은 기계화된 문명, 인간성의 부재, 불안한 사회에 대한 비판과 반성을 드러낸 것으로서, 인간의 모습을 극적인 상황과 함께 연출하여 문명 비판적인 시각을 강조하였다.

이후 류인은 1994년 뉴욕 한국문화원에서 개인전을 열고 1996년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선정 우수 창작상 수상 기념 초대전을 개최하는 등 구상 조각계를 이끄는 젊은 조각가로 조명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병마에 시달리다 1999년 43세의 나이로 타계하였다.

그의 작업은 1987년 첫 개인전부터 병마에 시달리기 전인 1997년까지 약 10년간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 조각계에 뚜렷한 자취를 남겼다. 추모전으로 2001년 《류인 추모전: 그와의 약속》(가나아트갤러리)과 2004년 《작고 5주기 추모전》(모란갤러리)이 열렸고, 2015년 《류인 작고 15주기 기념전: 불안 그리고 욕망》(아라리오갤러리 천안)과 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류인은 인간과 삶의 본질, 인간성을 상실한 시대에 대한 성찰을 보여 준 작가이자, 김복진에서 권진규로 이어지는 한국 근현대 구상 조각의 계보를 잇는 조각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훈과 추모

1983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1987년 중앙미술대전 특선

1988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

1990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1993년 제1회 문화체육부 선정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1995년 제1회 한국일보 청년작가 초대전 우수상

1996년 제1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선정 우수 창작상

참고문헌

｢예술의 자유를 위한 통과의례: 존재적 절망·고독｣(조은정, 『그와의 약속: 류인 추모전』, 가나아트갤러리, 2001)

｢류인, 20세기 인류의 초상｣(최열, 『월간미술』 2001년 2월호)

｢류인, 그 절망과 희망｣(최열, 『가나아트』 1999년 봄호)

｢류인, 비극적 인간상이 지닌 부정의 변증법｣(이준, 『가나아트』 1994년 3·4월호)

｢공기처럼 가벼운 인간, 암석보다 무거운 삶에 대한…｣(최태만, 『미술세계』 1993년 3월호)

｢급행열차: 시대의 변(辯)｣(류인, 『동아일보』 1993. 2. 13)

｢인체의 공간 언어: 조각가 류인｣(이준, 『미술세계』 1988년 3월호)

관련 항목

• 대한민국미술대전 회화 제도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로 주최로 개최되고 있는 신인작품 공모시상의 종합미술전람회.
• 류경채 회화 인물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교수, 창작미술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선(船)」, 「폐림지 근방」, 「뒷산」 등의 작품을 그린 화가 · 교육자.
• 김복진 조각 인물 일제강점기 「백화」, 「소년」, 「다산선생상」 등의 작품을 낸 조각가. 독립운동가.
• 권진규 조각 인물 「자각상」, 「소녀의 얼굴」, 「여인상」 등의 작품을 낸 조각가.

집필자

김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