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삼각주는 낙동강의 하류에 토사가 집중적으로 쌓여 만들어진 충적지형이다. 부산광역시 강서구‧사하구와 경상남도 김해시에 걸쳐 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각주이다. 양산천과 합류한 후 남쪽으로 흐르다가 서낙동강과 갈라지는 지점을 낙동강 삼각주의 시작으로 보며, 진우도에서 다대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섬까지를 끝으로 본다. 하부 삼각주 일대는 1987년 낙동강 하구언(河口堰) 건설 이후 새로운 용도로 토지이용이 이루어져 명지주거단지 그리고 신호공단과 녹산국가공단이 들어서는 등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삼각주는 하천이 바다나 호수처럼 정체된 수역(水域)으로 유입할 때, 하천의 유속이 급감하여 운반하던 토사를 하구와 그 주변에 쌓아 만들어 놓은 퇴적지형이다. 하천의 하구에 삼각주가 발달하기 위해서는 하천이 운반하는 모래의 양과 하구역에서 작용하는 조석과 파랑의 힘에 따라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서해와 남해로 유입하는 우리나라의 하천은 대부분 조석의 작용이 강해 하구에 삼각주가 잘 발달하지 않는다. 하지만 토사의 유출량이 많고 조석의 작용이 약한 낙동강에는 삼각주가 발달해 있다. 낙동강 삼각주는 일련의 분류로 둘러싸인 다수의 하중도와 삼각주 전면에 새롭게 쌓이고 있는 다수의 ‘등’으로 이루어졌다.
하중도는 하천에 의해 운반된 토사가 쌓여 만들어진 것으로 유로의 방향으로 길게 늘어진 고구마 형태의 타원형을 띤다. 대저도, 명지도, 명호도, 신호도, 일웅도, 맥도, 을숙도 등이 낙동강의 대표적인 하중이다. 이러한 하중도 전면에는 파랑의 영향을 받아 유로의 방향과 직각으로 길게 늘어진 사주가 발달되어 있는데, 이 지역에서는 ‘등’이라고 부른다.
낙동강 삼각주는 1934년 대저수문과 낙동강 제방이 축조된 뒤 개발되었고, 그 이전에는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오랫동안 저습지인 갈대밭으로 남아 있었다. 하부 삼각주 일대는 1987년 낙동강 하구언(河口堰) 건설 이후 새로운 용도로 토지 이용이 이루어져 명지주거단지 그리고 신호공단과 녹산국가공단이 들어섰고, 가덕도와 용원 · 안골 · 웅동만 · 와성만 일대에 부산 신항만이 개발되는 등 큰 변화가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