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元禎)
조선전기 화순에서 불호사를 중창한 승려. # 내용
성은 조씨(曺氏). 속명은 한룡(漢龍). 법명은 세염(洗染). 나중에 원정이라 하였고, 법호는 입록(立祿)·청한(淸閑)·도연(道衍) 등으로 썼다. 오랫동안 고려왕실을 섬겨온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1355년(공민왕 4)에 그의 형제인 경룡·응룡·섭룡·견룡과 함께 5형제가 모두 갑과에 합격하였으며, 참의가 되었다.
1392년에 고려가 망하자 ‘忠臣不事二君(충신불사이군)’의 여섯 자를 의대 사이에 쓴 뒤, 벼슬을 버리고 금천(錦川)에 숨어서 승려로 행세하며 살았다. 이 때 전 장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