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의 말사이며, 불호사(佛護寺)라고도 한다. 384년(침류왕 1)에 인도승 마라난타(摩羅難陀)가 창건하였으며, 백제불교의 전래와 동시에 건립되었다.
그 뒤 신라 말에 도선(道詵)이 중건하였고, 1402년(태종 2)에 원진국사(圓眞國師)가 중창하였으며, 6·25전쟁 때 일부 전각이 피해를 본 뒤 복원되지 못한 채로 있다. 절이 384년에 건립되었다는 것은 「불호사중창급단청문(佛護寺重刱及丹靑文)」에도 기록되어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 · 명부전 · 칠성각 · 응진각(應眞閣) 등이 있다. 그 가운데 1972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된 대웅전은 1402년에 건립되었으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으로 가구수법(架構手法)이 우수하다.
대웅전 안에는 비로자나불 · 석가모니불 등 삼존불이 봉안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석가모니불은 종이로 만든 지불(紙佛)로서 매우 드문 것이다. 또한, 그 문짝은 두터운 통판자로 짜서 창살무늬와 불상 · 화조 등을 새긴 희귀한 것이었는데, 공비들이 그들의 소굴을 덮기 위하여 떼어갔다고 한다. 명부전도 1402년에 건립되어 200여 년 전에 중수한 정면 3칸, 측면 2칸의 건물이며, 칠성각에는 칠성탱화와 산신탱화 그리고 원진국사의 영정이 있다.
그리고 원래 이 절에는 휴정(休靜)과 유정(惟政)의 영정도 봉안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 밖에도 당간지주 2기와 높이 약 1.7m의 원진국사부도가 있으며, 절 입구 300m 앞에 1968년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불회사석장승이 있다. 또한, 이 절의 중창과 관련된 「호랑이와 도승(道僧)의 설화」가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