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天英)
천영(天英, 1215~1286)은 수선사 5세이며, 혜심의 문하로 출가하여 몽여와 혼원의 가르침을 받은 선승이다. 그는 최우, 최항 등 최씨 정권의 후원을 받았고, 창복사, 선원사 등에서 활동하면서 최씨 정권과 깊은 관계를 맺었다. 최씨 정권이 몰락하고 왕정 복고가 이루어지면서 수선사도 퇴조하고 천영도 중앙 정계와 불교계의 중심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한편 천영이 불교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그의 아버지와 형제들이 천영으로 인해 문음의 혜택을 받았던 사실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