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인본(搨印本)
탑인본은 이동성이 떨어지는 석비의 글씨나 그림 등의 내용을 원형 그대로 종이 매체에 수록하여 휴대하며 소장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주로 비석에 새겨진 글씨를 종이에 그대로 떠내어 낱장의 형태 또는 절첩(折帖)의 서책 형태로 만들었다. 탑인본은 석비를 대상으로 제작된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밖에 청동기, 기와, 목판, 갑골 등 다양한 재료의 글씨나 문양을 대상으로 제작되었다. 특히 명필의 법첩(法帖) 글씨나 특정 인물의 신도비명 등을 주요 대상으로 삼아 명필의 글씨를 감상하거나 특정 인물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