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거인(王巨仁)
왕거인은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진성여왕 대의 문인이다. 888년(진성여왕 2년)에 당시의 정치를 비방하는 글이 조정의 길목에 걸렸는데, 글쓴이로 대야주에 은거하고 있던 왕거인이 거론되었다. 이에 진성여왕은 그를 감옥에 가두었지만, 왕거인이 원통해 하며 감옥의 벽에 글을 쓰자, 그날 저녁에 갑자기 구름과 안개가 덮이고 벼락이 내리치면서 우박이 쏟아지니 진성여왕이 왕거인을 풀어주었다. 왕거인은 박인범·원걸·김운경·김수훈 등과 함께 신라를 대표하는 문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