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과(雜科)
잡과는 고려·조선시대 전문 기술관을 뽑는 과거 시험이다. 고려의 잡업은 명법업·명산업·명서업·의업·주금업·복업·지리업·하론업·삼례업·삼전업·정요업 등이었는데, 대체로 서인 이상이면 응시가 가능하였다. 『경국대전』에 의하면 조선의 잡과는 역·의·음양·율의 4과였다. 조선시대의 잡과는 식년시와 증광시에만 설행(設行)되었고, 초시·복시 두 차례의 시험만 있었으며, 합격자에게는 백패를 주었다. 조선의 잡과도 고려와 마찬가지로 천시되어 대부분 기술관의 자제나 향리·교생·서얼·양가 자제들만이 응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