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평(佐平)
좌평은 백제시대의 제1품의 관등이다.
백제 초기에 병마사(兵馬事)를 관장했던 좌·우보(左右輔)를 대신해 설치되었다. 각 부족의 족장으로 있다가 중앙귀족화된 세력들로 이루어진 귀족회의의 의장으로, 왕을 보좌하여 국가정사를 총괄적으로 주도하는 최고 관직이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260년에 설치되었는데 이때는 국왕 밑의 제1인자에 불과하였고, 사비 천도로 관제가 정비되면서 6좌평제로 바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석 좌평인 내신좌평을 의장으로 하는 최고 귀족회의체에서 재상 선출을 비롯해 중요한 국사를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