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략(天問略)
『천문략』은 1615년에 『건곤체의(乾坤體義)』, 『표도설(表度說)』에 이어, 예수회 선교사 마누엘 디아스[陽瑪諾]가 번역하여 간행한 서양천문학 개설서이다. 아리스토텔레스 구중천설(九重天說)과 프톨레마이오스 천동설에 입각하여, 일월식의 발생원리, 달의 영휴(盈虧), 위도에 따른 일출일몰의 시각차, 태양과 달의 운동 등을 문답 형식으로 해설하였다. 태양의 운동의 설명에 이심원설(離心圓說)을 도입하고, 달의 운동의 설명에 주전원설(周轉圓說)을 응용하는 등 『건곤체의』와 비교하면 우주구조론보다는 천문 현상에 대한 해설에 중점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