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시(禮部試)
예부시는 고려시대 과거의 최종시험이다. 958년부터 실시되었으며, 예부에서 주관하였다. 예위·춘관시·춘위·동당시라고도 하였다. 합격자는 급제(及第)·등제(登第)·중제(中第)·중과(中科) 등으로 표현하였다. 제술업과 명경업, 잡업으로 구분되어 실시되었다. 제술업은 전인적 관인 양성을 위한 교양을, 명경업은 유교경전을 중심으로, 잡업은 전문기술을 시험보아 선발하였다. 『고려사』 선거지에 예부시의 실시 횟수와 선발 인원, 고시관인 지공거와 동지공거, 그리고 선발 시기 등에 대해서는 거의 수록되어 있다.대체로 왕권이 강해, 복시를 실시한 과거실시 초기와 문벌세력의 타격이 컸던 무신집권시기에는 많은 상층향리의 자제가 급제함으로써 신진사대부(新進士大夫)의 형성을 이루게 되었다. 예종 때를 기준으로 응시 자격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