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산물(特産物)
또한 무기나 농기구를 비롯한 여러 가지 용구를 만드는 철도 많이 생산되었다. 사철(砂鐵)의 생산지로는 경상도의 경주·울산·안동·합천·용궁·김해·창원·산음과 함경도의 길주·경성 등지가 유명하다. 한편 석철(石鐵)은 평안도의 개천, 함경도의 홍원·북청·운산·이성·단천·길주·경성, 황해도의 재령·우봉·은율·장연, 강원도의 양양·홍천·금성 등지를 손꼽았는데, 개천쇠의 품질이 제일 좋았다. 조선 중기의 특산물 상황은 서명응(徐明膺)의 ≪고사신서 攷事新書≫와 그의 손자인 서유구(徐有榘)의 ≪임원경제지≫를 통하여 엿볼 수 있다. 이 두 책에 실린 각 도별 산출물품의 내역은 경기도 191가지, 충청도 392가지, 경상도 629가지, 전라도 634가지, 황해도 219가지, 강원도 380가지, 함경도 498가지, 평안도 347가지로, 총 산물 수는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