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職業)
그러나 이처럼 많은 농민이 기민화(饑民化)·유민화(流民化)되어 가는 반면, 한편에서는 광작(廣作)·요호(饒戶) 등으로 분류되는 비교적 윤택한 서민 지주가 형성되기도 하고, 농업 노동자인 고공(雇工) 또는 머슴이 널리 생겨났다. 양민 농민은 국가에 대한 예속민으로서, 조세·공납·군역·요역을 부담하였는데, 국가와 양반은 그들의 대가로 유지될 수 있었다. 공장(工匠)은 관영·사영 수공업에 종사하는 이들로서, 경공장(京工匠)과 외공장(外工匠)으로 구별되며, 그 신분은 양인과 공천(公賤)으로 구성되었다. 신라와 고려시대에는 소(所)라는 천민특수마을의 주민이 각종 수공업에 종사하였다고 한다. 그 후 조선시대에 와서는 중앙의 30개 관아에 예속된 2,800여 공장과 지방의 3,500여 외공장에서 관주도(官主導)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