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具常)
1923년 아버지의 교육사업을 위해 함경남도 문천군 덕원리(원산시 근교)로 이주를 했다. 1938년 원산 덕원 성베네딕도 수도원 부설 신학교 중등과를 수료했고, 1941년 일본대학 전문부 종교과를 졸업했다. 1942년부터 1945년까지 함흥의 북선 매일신문사 기자로 활동했으며, 1946년 원산 문학가동맹이 펴낸 해방기념시집 『응향』에 실은 「여명도」, 「길」, 「밤」 등 세 편의 작품이 필화[^1]를 겪었다. 당시 북한에서는 언론매체를 활용하여 구상 시를 규탄하는 내용을 실었고, 원산과 각 지방의 문학가동맹으로 검열이 확대되었다. 구상의 시는 백인준에 의해 예술지상주의적, 퇴폐주의적, 악마주의적, 부르주아적, 반인민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947년 2월 원산을 탈출하여 월남하였다. 『응향』 사건이 남쪽 문학가동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