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齋會)
성균관의 유생들은 기숙사인 동재(東齋)와 서재(西齋)에서 생활하였는데, 자치기구인 재회를 통하여 자체의 내부적인 여러 문제를 해결하였다. 재회에는 장의(掌議)·색장(色掌)·조사(曹司)·당장(堂長) 등의 임원이 있었다. 회장 격인 장의는 동재·서재에서 1인씩 선출하여 회의 및 제반 업무를 주재시켰으며, 재학생인 전방(前榜) 중에서 상색장(上色掌) 각 1인, 신입생인 신방(新榜) 중에서 하색장(下色掌) 각 1인 등 6인의 간부를 뽑았다. 간부들은 특정 거실을 사용하며 자치에 관한 업무와 기숙사운영도 일부 분장(分掌)하였다. 또한 재생(齋生)들의 모임이 필요할 때 재회를 소집했는데, 그 절차는 다음과 같다. 제사를 맡아 보는 수복(守僕)을 시켜 집합신호를 보내고, 일차부목(日次負木)이 각 방을 돌면서 참석을 종용한다. 서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