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이다. 828년(흥덕왕 3)당나라에서 남종선(南宗禪)을 이어받아 귀국한 도의(道義)가 가지산(迦智山)에 보림사(寶林寺)를 창건하고, 이어서 이 절을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그 뒤 정유재란으로 소실된 것을 중창하였고, 1907년(융희 1)호운(浩雲)에 의해 중건되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용화사(龍華寺)라 했다가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6·25 때 천불전 등의 전각이 소실된 것을 1963년에 김태봉(金泰奉)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과 요사채 뿐이다.
이 절의 입구에는 두개의 장승이 절의 경계를 표시하듯이 서 있으며, 장승에서 10m의 거리에는 다섯 개의 부도가 있는데, 1766년(영조 42)의 청직당탑(淸直堂塔), 1808(순조 8)의 도암당탑(道庵堂塔), 19세기의 응서당탑(應西堂塔)·만봉당탑(萬峰堂塔)·지월당탑(智月堂塔) 등이다. 절 주위에는 온 산을 뒤덮고 있는 화순 개천사 비자나무 숲(천연기념물, 2007년 지정)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