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Erinaceus europaeus Koreansis MORI.이다. 우리나라의 고슴도치는 북방고슴도치와 비슷하지만, 암갈색 아종(亞種)으로서 몸이 작고 머리는 현저하게 암색인 것이 특징이다. 등쪽에는 암갈색의 고리무늬가 있는 바늘과 흰색의 바늘이 섞여 나 있으며, 등쪽의 침생부(針生部)는 유럽산 고슴도치와 같이 대갈색(帶褐色)의 바탕을 나타낸다.
머리는 대흑갈색(帶黑褐色)이고 어깨와 몸의 측면·4지(四肢)와 꼬리는 갈색이며, 체하면(體下面: 배의 유두가 있는 부분)은 담갈색이다. 앞뒷발은 암갈색이고 귀는 작으며 오갈색(汚褐色)이다. 몸통의 길이 21.2㎝, 꼬리 길이 2.0㎝, 뒷다리 길이 3.8㎝, 귀의 길이 2.0㎝이다.
광릉(光陵)과 같이 활엽수가 우거진 밀림지대에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야간에 주로 활동하는데 여름 장마철에 비가 내려 먹이를 찾아 먹지 못하였을 때는 낮에도 먹이를 찾아 배회한다. 땅을 파서 굴을 만들지 못하며, 온몸을 덮고 있는 바늘가시는 자기 몸을 보호하는 구실을 한다. 먹이는 잡식성이어서 여러 가지 곤충·지렁이·달팽이·민달팽이·도마뱀·장지뱀·야생조류의 알, 들쥐·잡초의 뿌리, 여러 가지 과실을 잘 먹는다.
겨울이 되면 잡목의 뿌리 밑 산림 속의 넘어진 고사목 피해목(被害木) 사이에 화본과(禾本科: 포아풀과·대과의 총칭)와 사초과(莎草科) 식물들의 마른 잎과 바위 이끼로써 보금자리를 둥글게 만들고 겨울잠을 자기 시작하여 3월 하순에 일어난다. 번식은 1년에 1회 6, 7월에 2∼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신의주·서울·광릉 이외에도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종류이다. 볼품이 없고 온몸에 가시 같은 털이 있어 이와 같은 외모에서 연유한 속담이 형성되었다. 자식은 어버이 눈에 모두 잘나 보인다는 뜻으로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고 한다.’는 말이 쓰인다. 또한, 남에게 진 빚이 많을 때 ‘고슴도치 외 걸머지듯’이라고 하고, 사람에게는 누구나 친구가 있다는 말로는 ‘고슴도치도 살 동무가 있다.’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