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경기도 지방에서 불리는 익살스러운 노래이다. 멍석·덕석·어레미(굵은 채)·분틀밑(국수틀밑)·구리석쇠 등 생활주변의 여러 가지 얽어맨 사물들을 칠팔월 청명일(淸明日)에 시냇가로 내려오는 몹시 얽은 중의 얼굴과 관련시켜서 재치있게 사설을 엮은 곡이다.
심지어 물고기들조차도 중의 얽은 얼굴을 그물로 알고 도망친다는 우스개의 내용으로 끝맺는다. 건드렁거리는 듯한 가락을 볶는타령장단에 맞추어 부른다. 이 「곰보타령」은 원래『청구영언』의 장형시조(長型時調)에서 파생되어 나온 노래라는 견해가 있다.
사설의 첫부분은 다음과 같다. “칠팔월 청명일에 얽은 중이 시냇가로 내려를 온다. 그 중이 얽어매고 푸르고 찡그기는 장기 바둑판 고누판 같고, 멍석 덕석 방석 같고, 어레미 시루밑 분틀밑 같고, 청동적철(靑銅炙鐵 : 구리석쇠) 고석매(맷돌) 같고, 땜장이 발등감투, 대장장이 손등 고이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