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소(熊蔬)라고도 한다. 곰취라는 이름은 곰이 좋아하는 나물이라는 뜻에서 온 것이다. 학명은 Ligularia fischeri (LEDEB.) TURCZ.이다. 곰취속은 유럽과 아시아에 10여 종이 살고 있는데, 그 중 9종이 한국에 분포하고 있다.
뿌리잎은 신장상 심장형이고 가장자리에 규칙적인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가 길다. 줄기잎은 3장쯤, 작고, 잎자루 밑이 넓어져 줄기를 감싼다.
줄기에 나는 잎[莖生葉]은 흔히 3개가 달리고, 밑부분의 것은 근생엽과 같으나 작으며, 잎자루의 밑부분이 원줄기를 감싸고, 윗부분의 것은 훨씬 작으며 자루가 짧고 밑부분이 넓어져 엽초(葉鞘: 잎꼭지가 칼집같이 되어 줄기를 싸고 있는 것) 같이 된다.
꽃은 7∼9월에 황색으로 피며 총상화서(總狀花序)를 이룬다. 종자는 수과(瘦果)이며 관모는 갈색 또는 갈자색이다. 곰취의 어린잎은 식용나물로, 춘궁기의 구황식물로도 한몫을 하였다.
「전원사시가」에 “어젯밤 좋은 비로 산채가 살젓으니, 광주리 옆에 끼고 산중에 들어가니 주먹 같은 고사리요 향기로운 곰취로다. …… 취 한 쌈 입에 넣고 국 한번 마시나니, 입 안의 맑은 향기 삼키기 아깝도다.”라는 곰취의 기록으로 미루어 일찍부터 산나물로 애용되어왔음을 알 수 있다. 『시의전서(是議全書)』·『고사십이집(攷事十二集)』에도 곰취쌈이 보이는데, 이것은 잎을 삶거나 쪄서 밥을 싸먹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