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Beta vulgaris var. cicla L.이다. 원산지는 유럽 남부로 뿌리가 비대하지 않고 잎이 발달하여 봄에서부터 가을까지 연중 생채(生菜)를 얻을 수 있도록 개량한 채소작물이다.
모종인 재래종은 악취가 나고 근출엽(根出葉)이 많다. 원줄기의 높이는 1m에 달하고 가지가 많다. 근생엽은 난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두껍고 연하며, 줄기에 나는 잎[莖生葉]은 긴 타원형 또는 피침형으로서 끝이 뾰족하다.
꽃은 6월에 피는데 포액(苞腋)에 황록색의 작은 꽃이 모여서 한 개의 덩어리처럼 되어 외견상 수상화서(穗狀花序) 같고 전체가 원뿔모양으로 된다. 열매는 크게 자란 화탁(花托)과 화피로 된 딱딱한 껍질 속에 1개씩 들어 있다.
근대의 1년생 잎을 식용하는데, 예로부터 근댓국은 서민들이 즐겨 먹던 음식의 하나이다. 『증보산림경제』의 치포조(治圃條)에는 “뿌리와 줄기로 국을 끓이면 맛이 담백하다. 또 줄기를 태운 재로 옷을 빨면 하얗게 된다.”라고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