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헌집 ()

유교
문헌
개항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생존한 학자, 하우선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80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개항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생존한 학자, 하우선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80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980년 하우선의 손자 하유집(河有楫)에 의해 편집·간행되었다. 권두에는 이가원(李家源)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간행 경위를 적은 이장한(李章漢)·정태수(鄭泰秀)의 발문이 있다.

서지적 사항

11권 5책. 필사본. 서울의 하유집이 소장하고 있다.

내용

권1·2에 시 335수, 권3·4에 서(書) 100편, 권5에 기 11편, 서(序) 16편, 발 6편, 권6·7에 묘갈명 34편, 묘표 8편, 비문 9편, 권8에 행장 5편, 유사 1편, 권9에 축문 17편, 제문 14편, 명(銘) 4편, 잡저 6편, 지(誌) 8편, 찬(贊) 6편, 광지(壙誌) 1편, 묘지 1편, 상량문 2편, 권10에 통문(通文) 11편, 권11에 부록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감회(感懷)·영물(詠物)·즉사(卽事)를 평이한 시어(詩語)를 구사해 읊은 것과 오랜 친구에 대한 만장(挽章)이 대부분이다. 서(書)는 노상직(盧相稷)·하겸진(河謙鎭) 등 당시 영남 일대의 석학(碩學)·향유(鄕儒)들과 주고받은 것으로 학문의 향상을 위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제문 가운데 「안중근의사(安重根義士)」에서는 일제의 비인도적인 침략을 규탄하고 당시 위정자들의 과오를 가차 없이 지적하면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사살한 역사적인 쾌거야말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고 갈파하고, 이토 히로부미의 죄상을 낱낱이 밝히면서 태연하게 국가와 민족을 위해 순국한 장거에 애도의 뜻을 표하였다.

잡저의 「지행합일변(知行合一辨)」에서는 주희(朱熹)는 육구연(陸九淵)이 존덕성(尊德性)에 치우쳤다고 하고, 육구연은 주자가 도문학(道問學)에 치우쳤다고 했는데, 대체로 도문학은 이치를 나타내는 것이며 존덕성은 행동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왕수인(王守仁)이 이치를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을 합치시켜 하나로 만들려는 것은 주희와 육구연을 하나로 합치시키려는 것과 같은 논리라고 결론지었다. 또한 “주자가 지행이란 수레에 양쪽 바퀴가 있는 것과 같고, 새에게 두 날개가 있는 것과 같다고 말한 것처럼, 지행합일설은 분변하지 않아도 저절로 분변될 것이다.”고 설파하였다.

집필자
조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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