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포산(包山 : 지금의 비슬산) 북쪽 굴에서 살면서 포산 남쪽 고개에 암자를 짓고 숨어 살던 관기(觀機)와 교유하였다.
그가 관기를 부르고자 하면 산속의 나무가 모두 남쪽으로 향하므로 이것을 보고 관기는 그에게로 갔으며, 수목이 모두 북쪽으로 누우면 그가 관기에게로 갔다고 한다. 언제나 뒷산 높은 바위 위에 고요히 앉아 있었는데, 하루는 바위 사이로 빠져 나가서 전신이 공중으로 날아가 행방을 모르게 되었다고 한다.
후인들이 포산구성(包山九聖) 중 수위에 그를 두었으며, 수도하던 도성바위 밑에 암자를 짓고 도성암(道成庵)이라 하였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면에 있는 이 도성암은 경상북도의 3대 참선도량(參禪道場) 가운데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