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이라는 이름은 화기가 길어 백일 동안 붉게 핀다는 뜻이다. 학명은 Zinnia violacea Cav.이다.
높이는 60∼90㎝이고 잎은 마주나며 잎자루가 없고 긴 난형이다. 또, 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이 원줄기를 감싸며 전체에 털이 있다.
꽃은 줄기 끝 두상화서에 달리며 6∼10월에 걸쳐 계속 핀다. 꽃은 본래 자주색 또는 포도색이었으나 원예품종에는 녹색 및 하늘색을 제외한 여러 가지 색의 것이 있다. 종자로 번식한다.
백일홍은 본래 보잘것없는 잡초였으나 독일사람 진(Zinn)이 발견한 이래 인도·프랑스·영국·미국의 화훼가들의 손을 거쳐 개량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재위(李載威)의 『물보(物譜)』에 나오는 것으로 보아 정확한 도래경로는 알 수 없으나 1800년 이전부터 관상용으로 재배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백일홍은 화색이 다양할 뿐 아니라 초여름부터 서리가 내릴 때까지 피므로 관상용 원예식물로 알맞다. 일반적으로 배롱나무도 백일홍이라 하여 혼용되고 있으나 이는 전혀 다른 식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