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8교구 본사인 직지사(直指寺)의 말사이다. 839년(문성왕 1) 진감국사(眞鑑國師)가 창건하였고, 고려시대에 폐허화된 것을 공민왕 때 나옹화상(懶翁和尙)이 중창하였다. 1647년(인조 25) 인화화상(印和和尙)이 중건, 1680년(숙종 6) 홍치대사(弘治大師)가 중수하였으며, 1707년도인(道仁)이 중건하였다.
1806년(순조 6) 정화(淨和)가 중수하였으며, 1967년 중덕이 중창하였다. 1982년에는 1976년 극락보전 후불탱화의 복장(腹藏)에서 발견된 사리를 봉안하기 위하여 오층석탑을 세워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극락보전을 비롯하여 나한전·삼성각·산신각·요사채 등이 있다. 이 중 극락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이며, 전내에는 목조아미타삼존불이 봉안되어 있다. 특히, 후불탱화는 1701년, 신중탱화(神衆幀畵)는 1806년에 조성한 귀중한 것이다. 이밖에도 이 절의 뒤쪽에는 2기의 부도(浮屠)가 있다. 또한 1684년에 조성한 삼불회 괘불탱은 제작년도와 보존상태가 좋아 1997년 보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