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삼각산기 ()

목차
관련 정보
한문학
작품
조선 중기에 이정구(李廷龜)가 지은 삼각산 기행문.
목차
정의
조선 중기에 이정구(李廷龜)가 지은 삼각산 기행문.
내용

조선 중기에 이정구(李廷龜)가 지은 삼각산 기행문. 그의 저서 ≪월사집 月沙集≫ 권38 기(記) 하(下)에 실려 있다. 작자는 이 글을 쓴 동기에 대하여, 자신이 금강산을 유람하고 돌아온 뒤 항상 마음이 쓸쓸하고 즐겁지 않아, 이를 달래고자 삼각산에 오르게 된 것이라고 하고 있다.

1603년 9월 15일 그는 중흥사(重興寺)의 노승인 성민(性敏)이 보낸 사미승(沙彌僧) 천민(天敏)을 따라 삼각산에 올라 1박2일 동안의 유람을 한다. 이 글은 처음 작자가 만나기로 약속한 신자방(申子方), 적노(笛奴)인 억량(億良), 그리고 적공(笛工) 이용수(李龍壽) 등과의 만남을 계기로 이야기가 엮어져간다.

작자는 자제(子齊)와 함께 술통을 나귀에 싣고 동자 하나만을 데리고 길을 떠나 도중에 신자방을 만나 절의 정문에 도착하자 성민이 여러 중들을 거느리고 맞이한다. 1박을 승방(僧房)에서 지낸 뒤 이튿날 아침 일찍 산영루(山映樓) 옛터로 내려오자니 주변의 가을 정취를 물씬 맛보게 된다.

이들은 노구를 이끌고 아침밥을 먹고 나서 노적봉(露積峯)에 오른다. 이곳에서 서울의 뭇산들과 시내의 모습을 감상하고 나서 술과 노래로 여흥을 즐긴다. 하산하자 중간에서 기다렸던 악사(樂師) 이용수를 만나 거문고 소리를 듣고 고기도 잡아가며 풍류를 즐긴다.

거나하게 취하여 신선 같은 놀이를 마치고 집에 도착하였을 때는 밤은 이미 깊어 있었다. 이 글은 등반의 거리가 매우 짧아 풍경이나 유적의 묘사가 거의 생략되어 있으나, 사대부들의 풍류가 십분 발휘된 산행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낭만적인 느낌을 가지게 해준다.

참고문헌

『월사집(月沙集)』
관련 미디어 (1)
집필자
이민수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