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단양(丹陽). 평안북도 태천출신. 아버지가 군수를 지낸 부유한 집안에서 성장하였다. 1923년에 의주공립농업학교를 졸업하고, 평안북도 사범학교 강습과를 거쳐 신의주 등지에서 1935년까지 보통학교 교사생활을 하였다. 그 사이 독학으로 유화에도 열중하여 1928년부터 조선미술전람회(鮮展)에 여러 차례 입선하였다.
1936년에 서울의 초등학교로 전직한 뒤에는 일본인 양화가 엔다(遠田運雄)를 사사하며 조선미술전람회 입선을 거듭함으로써 화가의 길을 열었다. 1945년에는 대전으로 가서 대전사범학교(뒤에 충남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정착하여 1969년에 정년퇴임할 때까지 재직하였다. 교사와 작가생활을 병행하며 1949년의 첫회부터 국전(國展)에 줄곧 참가하고, 추천작가·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을 역임하였다.
작품에서는 시종 사실적인 자연주의로 일관하였으나, 각별한 자연애와 향토애의 시각으로 정감 짙은 풍경을 주로 그렸다. 1958년의 목우회(木友會) 창립과 1974년의 한국신미술회 창립에 참여하였다. 1960년에 정부로부터 녹조소성훈장(綠條素星勳章), 1963년에는 대한민국문화포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