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가 56세 때인 임오년(1642)에 지은 「산중신곡(山中新曲)」 18수 가운데 하나이다. 작자의 문집인 『고산유고(孤山遺稿)』 제6권 하편 별집에 수록되어 있다.
“월출산(月出山)이 놉더니마ᄂᆞᆫ 믜운거시 안개로다. 텬왕뎨일봉(天王第一峰)을 일시(一時)예 ᄀᆞ리와다. 두어라 ᄒᆡ 퍼딘 휘면 안개 아니 거드랴.” 임금을 높은 산과 해에 비유하고 충성스럽지 못한 신하들을 안개에 비유하였다.
미운 안개가 높디높은 산봉우리를 뒤덮고 있으나 햇살이 퍼지면 곧 걷히리라고 하였다. 즉, 임금의 밝은 성덕으로 충성스럽지 못한 신하들이 조정에서 아침 안개처럼 사라지리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