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자들이 주로 부른다. 진주낭군을 보려고 진주 남강에 빨래하러 갔다는 대목이 있어 노래 이름을 ‘진주낭군’이라 한다. 시집살이의 어려움과 남편의 배신 때문에 자살을 한다는 내용이다.
서두는 “울도 담도 없는 집에 시집 삼년 살고 나니”라는 말로 시작된다. 그런 형편인데도 남편은 없다. 남편인 진주낭군을 보려거든 진주 남강에 빨래하러 가라 해서, 흰 빨래는 희게 씻고, 검은 빨래는 검게 씻고 있노라니, 남편은 하늘 같은 갓을 쓰고, 구름 같은 말을 타고 못 본 듯이 지나간다.
초라한 행색으로 집으로 가 사랑문을 열어보니 남편은 기생첩을 옆에 끼고, 오색가지 안주를 놓고 희희낙락하는 것이었다. 마침내 자살을 하니, 그제서야 남편이 뛰어나와 첩의 정은 잠깐이고 본처의 정은 변하지 않을 터인데 왜 죽었느냐고 나무라는 것이 결말이다.
남편과 아내의 처지가 너무 다르다는 것을 잘 나타내고, 남편의 배신에 대한 항변이 준엄하다. 짧으면서도 묘미가 있는 서사민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