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海印寺)의 말사이다.
고려시대에 진주성 안에 창건하여 산성사(山城寺)라 하였다. 왜적의 침범이 심하였던 고려 말에는 이곳에서 승병(僧兵)을 양성하여 성 안의 장병들과 더불어 이를 격퇴하는 데 공을 세웠고, 임진왜란 때에는 승군이 이곳을 본거지로 삼고 왜병에 항거하여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하였다. 그 때 왜병에 의하여 소실된 뒤 중건되었으며, 숙종 때 호국사라는 이름을 사액 받아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삼존불을 안치한 대웅전을 비롯하여 명부전(冥府殿)·칠성각·누각·요사채 등이 있고, 대웅전 앞뜰에는 7층 사리탑 2기가 있다. 또한, 최근의 진주성곽 보수 당시 일주문지(一柱門址)를 지하 2m에서 발견하여 현재의 문으로 신축하였다. 주변에는 월영산(月影山)과 남강·촉석루 등이 인접하고 있고, 거목들이 절을 에워싸고 있어 참배객과 관람객이 끊이지 않는 진주 제일의 명찰이다. 근대의 고승 청담(靑潭)이 이절에서 포명(明抱)을 만나 귀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