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사(東海寺)는 상주의 식산(息山)에 있는 사찰이다. 17세기경 편찬된 상주의 읍지인 『상산지(商山誌)』 사찰조에 의하면, 이 절은 일명 한산사(寒山寺)라고도 하며, 고을 10리 지점에 있는 식산의 고수대(高秀臺) 아래에 있는데 1384년(우왕 1) 무학대사(無學大師) 자초(自超)가 읍의 지기(地氣)를 돕기 위해 창건하였다고 한다. 자초는 상주의 지형이 배가 떠나가는 모습인 행주형(行舟型)이므로 이곳에 돛대 역할을 하는 절을 세워 동해로 향하게 하고, 절 이름을 동해사라고 하였다. 결국 동해사는 풍수도참사상에 근거해 풍수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세워진 비보사찰(裨補寺刹)이라고 할 수 있다. 1638년(인조 16) 희선(熙善)이 중건한 뒤, 숭명처사(崇明處士) 이경남(李景南)이라는 자가 경내에 충효당(忠孝堂)을 세우고 숭명배청(崇明排淸)을 주장하면서 명나라 황제를 위해 매년 제사를 올렸다고 한다. 1838년(헌종 4) 용담(龍潭)이 중창하였고, 1879년(고종 16) 박정선(朴貞善)과 이정호(李庭豪)가 옛터의 동쪽으로 옮겨 지으려 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2년 후에 박인형(朴仁亨)이 불사를 이루었다. 최근인 1989년 불에 탄 것을 1991년 김성운(金成雲)이 대웅전을 중창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이때 경내에서 석조여래입상 하나가 발굴되었는데 직지사 성보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석조여래입상은 2004년 경상북도 문화재자료(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현존 건물은 대웅전과 칠성각 · 산신각 · 요사채 4동이 있다. 근대적 학문으로서의 불교학 연구에 크게 기여했던 뇌허(雷虛) 김동화(金東華) 박사가 1913년 이곳에서 출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