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의 구성 방법은 다양하지만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3칸 一자집의 머리 부분인 윗방 앞쪽에 대청을 설치하고 그 옆에 건넌방을 배치하는 가운데 대청 집이고, 다른 하나는 3칸 일자 집의 아랫부분인 부엌 앞쪽에 부엌을 내달고 그 옆에 건넌방을 배치하는 가운데 부엌 집이다.
집의 규모는 5∼7칸 집이 가장 많고, ㄱ자집 한 채로만 살림집을 이루기도 하지만, 일자집이 덧붙여져서 튼 ㄷ자집을 이루거나 ㄱ자 사랑채가 붙여 지어져서 튼 ㅁ자집을 이룬다.
집의 구조는 1고주(高柱) 5량(梁)이 주종을 이루지만 2고주 5량, 평 4량, 3평주 5량집도 있으며, 큰 집은 2고주 7량집도 있는 등 다양하다. 분포 지역은 소백산맥 이북의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영·호남 지방 및 관서 지방까지 널리 산재하며, 이런 집은 집의 규모가 일자 집보다 크기 때문에 자영농 이상의 부농 계층의 집이 많다.
중부 지방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는 ㄱ자집은 가운데 대청집이 많다. 간살이는 부엌, 안방, 윗방의 순으로 구성된 일자 집의 형태에서 발전한 것으로, 윗방 앞에서 꺾으면서 대청과 건넌방을 배치한다. 대청과 건넌방 앞에서는 퇴를 만들어서 건넌방 쪽은 부뚜막을 설치하고, 대청 앞은 툇마루를 놓아 마루를 크게 한다.
이것이 자주 보는 5칸 ㄱ자집 모양이며, 6칸인 경우에는 부엌 앞으로 경영 시설을 한 칸 늘려서 부엌 광과 나뭇간을 두는데 그사이는 간이 벽으로 막는다. 안방과 윗방 사이에는 뗄 수 있는 미세기문을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근래에 와서는 시설물 없이 통칸으로 공간을 크게 쓴다.
건넌방 앞의 부뚜막은 외측 벽만 막고 다른 면은 개방한다. 부엌 중심의 ㄱ자집의 간살이는 복판에 2칸 크기의 부엌을 배치하고, 동쪽으로 안방과 윗방 및 그 앞에 토방을 놓고 부엌에서 꺾어져서 아랫방과 사랑방으로 구성된다. 이 집에 대청을 시설한다면 사랑방 자리에 놓게 된다.
또한, 앞채를 덧달아 내게 되면 앞채의 평면은 쌍채집의 그것과 비슷하게 되어서, 집 전체의 모양은 튼 ㄷ자를 구성한다.
남부 지방의 ㄱ자집에서 부엌을 중심으로 꺾이면서도 집 안에 대청을 가지는 집의 간살이는 남부 지방에서 자주 보는 4칸집을 기본으로 하여 서쪽에 부엌, 안방, 마룻방 그리고 맨 위에 윗방을 두고 부엌에서 ㄱ자 모양으로 꼬부린 앞에는 방을 한 칸 덧댄 모양이다.
즉, 앞에서 설명한 부엌 중심 곱은자 집의 형태에서 안방과 윗방 사이에 남부 방식으로, 고방으로 이용되는 마룻방(대청)이 끼는 형태이다. 또한, 남부 지역에서는 안채에 사랑방이 곁들여지는 일자집에 건넌방을 꺾어서 상하 두 칸으로 쓰는 경우가 있다.
간잡이는 서쪽으로부터 광, 부엌, 안방, 윗방, 대청 및 안방, 윗방 앞의 툇마루 그리고 맨 머리 쪽에 상하로 사랑 윗방과 사랑 아랫방, 사랑 툇마루가 설치된다. 부엌에 붙은 광의 앞퇴 공간은 나뭇간으로 쓴다. 안방과 윗방 앞의 툇마루 및 대청 전면은 개방된다. 사랑방은 아래윗방을 세로로 대청에 붙여, 평면을 ㄱ자 모양으로 구부린다.
대청이 없이 구들만으로 이루어지는 ㄱ자집이면 안방을 중심으로 꺾어진다. 안채의 평면은 ㄱ자 모양으로, 안방이 대문간의 방향과는 직각으로 된다.
간살이는 서쪽에서부터 부엌 그 뒤로 두 칸인 안방, 윗방 및 앞 툇마루를 놓고, 윗방에서 꺾어져서 건넌방이 만들어지며 맨머리에 부뚜막이 놓인다. 안방 앞 쪽마루는 건넌방 앞의 쪽마루와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