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망굿

목차
관련 정보
경기도 도당굿 / 가망굿
경기도 도당굿 / 가망굿
민간신앙
의례·행사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에서 굿 초반에 가망신을 모시는 굿거리.
이칭
이칭
가망거리
목차
정의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에서 굿 초반에 가망신을 모시는 굿거리.
내용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에서는 ‘가망굿’ 또는 ‘가망거리’라고 하며, 황해도·평안도에서는 ‘가믕굿(가뭉굿·초가믕굿)’이라고 한다. 항상 큰 굿의 초반에 행하여진다.

조선 말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무당내력(巫黨來歷)』에는 감응청배(感應請陪), 속칭 ‘산바라기’로 되어 있다. 가망은 이 굿에서 모시는 신으로 문헌에는 ‘감응(感應)’이라 표기되어 있으며, 흔히 본향가망·불사가망·영정가망·부정가망 등과 같이 다른 신명과 함께 불려지고, 남녀의 성별이 있으나 신격은 확실하지 않다.

그런데 『무당내력』에서는 무녀가 백지를 들고 춤추는 그림과 함께 이 굿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무당들이 태백산을 바라보면서 ‘성령감응(聖靈感應)’이라고 세번 부르거나, 또 덕물산을 향하여 ‘최장군 청배’라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것은 민간에서 ‘산바라기’, 또는 ‘산을 쓴다’고 하여 집과 관련이 있는 산신이나 마을 수호신인 서낭신을 모시는 과정과 유사하다. 따라서, 가망은 산신, 또는 서낭신적 성격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이 과정은 일반적으로 중부 무속에서 마을을 수호하는 산신을 모시는 ‘본향맞이’와 일치하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한편 신의 말을 전하는 가망공수에 “너희 부리에 본 주고 씨 준 가망”이라는 것이 나오는 것을 보면, 시조의 본향신으로도 추측된다. 황해도 초부정 초가믕굿에서도 역대 조상을 모두 굿청에 좌정시키는 부분이 있다.

중부지방 가망굿의 진행과정은 무당이 녹색 섭수를 입고 백지 석장을 양손에 갈라쥐고 춤을 춘 뒤 사방을 향해 절을 한다. 그리고 나서 방울과 부채를 들고 가망신의 강신을 청하는 청배무가(請陪巫歌)를 부른 다음에 ‘공수’를 내린다. 끝으로 신을 축하하는 ‘가망노랫가락’을 부르는데, 선무당이 두 절을 부르고, 한 절은 장구잡이와 합창한다.

백지를 들고 춤을 추는 것은 부정을 가시고자 하는 의미가 있고, 사방으로 절을 하는 것은 수호신을 향하여 배례한다는 뜻이고, ‘씨와 본을 주는 가망’이라는 공수는 시조신으로서의 신격을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관서지방무가』(임석재·장주근, 문화재관리국, 1967)
『한국무가집』1(김태곤, 집문당, 1971)
『朝鮮巫俗の硏究』(赤松智城·秋葉隆, 大阪屋號書店, 1938)
관련 미디어 (2)
집필자
최길성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