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기이 ()

한문학
문헌
조선 전기, 문신 신광한(申光漢)이 지은 전기소설집.
이칭
이칭
기재기
문헌/고서
간행 시기
1553년 7월 18일
저자
신광한
권책수
1책
판본
만송문고, 이마니시문고
표제
기재기이
소장처
고려대학교 만송문고|일본 덴리대학 이마니시문고
내용 요약

『기재기이』는 조선 전기 문신 신광한(申光漢)이 지은 전기소설집이다. 「안빙몽유록」·「서재야회록」·「최생우진기」·「하생기우록」 네 편이 차례로 수록되어 있다. 1553년에 간행되었고, 발문은 신확이 썼다. 『기재기이』는 신광한 자신의 신변을 소재로 지은 것이다. 15세기 김시습의 『금오신화』와 17세기 전기소설의 흥성기(興盛期) 사이에 위치한 16세기 전기소설집이다.

정의
조선 전기, 문신 신광한(申光漢)이 지은 전기소설집.
저자 및 편자

저자는 신숙주(申叔舟)의 손자인 기재(企齋) 신광한(申光漢)이다. 『기재기이』의 주1에 “『기이』 한 질은 바로 지금 찬성공 기재 상공이 지은 바이다.[記異一帙 卽今贊成公企齋相公所著也]”라는 기록이 있다. '기재'는 신광한의 호이고, '기이(記異)'는 "특이한 일에 대한 기록"이라는 뜻이다. ‘기재기(企齋記)’라고도 한다.

서지사항

고려대학교 만송문고(晩松文庫)에 목판본 1책, 일본 덴리대학[天理大學] 이마니시문고[今西文庫]에 필사본 1책이 전한다. 목판본은 총 97면이고 각 면은 9행 16자로, 판심(版心)에는 ‘기이(記異)’라 판각되어 있고, 주3에는 3면에 걸친 신확(申濩)의 발문이 있다. 필사본은 총 68면이고 각 면은 9행 18자씩 필사되어 있고, ‘이마니시문고’ 장서인이 찍혀 있다.

편찬 및 간행 경위

목판본의 간행 시기는 “때는 가정 기원 32년 초가을 보름 뒤 삼일이다[時嘉靖紀元之三十二年孟秋望後三日].”라고 기록되어 있어 1553년 7월 18일에 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발문은 “문인 교서관 별제 신확이 삼가 백번 절하고 글을 씁니다.[門人校書館別提申濩謹百拜以書]”라고 기록되어 있어 신확이 썼음을 알 수 있다.

구성과 내용

목판본과 필사본 모두 「안빙몽유록(安憑夢遊錄)」 · 「서재야회록(書齋夜會錄)」 · 「최생우진기(崔生遇眞記)」 · 「하생기우전(何生奇遇傳)」 네 편을 차례로 수록하고 있다.

한편,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도서 『수성지(愁城志)』에 「서재야회록」 · 「안빙몽유록」 · 「최생우진기」 세 편이 첨부, 필사되어 있다. 『필사본고전소설전집』 권 3에 「안빙몽유록」이 재수록되어 있고, 임명덕 편 『한국한문소설전집』 권 9에 「최생우진기」가 재수록되어 있다.

「안빙몽유록」은 주인공 안빙이 꿈 속에서 꽃의 나라를 유람하고 돌아온 이야기이다. 「서재야회록」은 주인공이 서재에서 문방사우와 노닌 이야기이다. 「최생우진기」는 주인공 최생이 주4의 잔치에 참여하여 신선들과 노닌 이야기이다. 「하생기우전」은 주인공 하생이 무덤 속에서 죽은 여인과 사랑을 나누고 살려내어 함께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기재기이』는 신광한 자신의 주6을 소재로 한 창작집이다. 신광한은 37세에 삼척부사에 자원하여 두타동천(頭陀洞天)을 자주 찾아 풍류를 즐겼다. 두타동천이 있는 두타산은 「최생우진기」의 배경이 된다. 41세에는 여주 원형리에서 주5할 동안 서재를 짓고 서책을 벗 삼아 여러 해 동안 두문불출하였다. 「서재야회록」이 서재를 배경으로 서술된 것은 이 시기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말년에는 낙봉정사(駱峯精舍)에 독서당을 짓고 가지가지 수목과 화초를 심고 즐기다가 죽었다. 「안빙몽유록」이 이 화원을 배경으로 그리고 있다.

발문을 보면, 소설들이 이미 필사되어 향유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확과 그의 친구 조완벽(趙完璧)이 “스승이 쓴 『기재기이』가 비록 도덕적 교훈서는 아니지만, 스승의 인품이 드러난 것이니 별도 간행하여 후학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려 한다.”라고 한 것을 보면 소설에 대한 당시의 관심을 엿볼 수 있다.

의의 및 평가

15세기 김시습『금오신화(金鰲新話)』와 17세기 전기소설의 흥성기(興盛期)의 사이에 위치한 16세기 전기소설집이다.

참고문헌

원전

『기재집(企齋集)』(규장각본)

논문

김보현, 「『기재기이』의 사상적 토대와 미의식」(『한국고전연구』 10, 한국고전연구학회, 2004)
소재영, 「신광한의 「기재기이」」(『숭실어문』 3, 숭실어문학회, 1986)
신상필, 「『기재기이(企齋記異)』의 성격과 위상」(『민족문학사연구』 24, 민족문학사연구소, 2004)
엄기영, 「『기재기이(企齋記異)』의 창작과 ‘기재(企齋)’라는 공간」(『우리말 글』 61, 우리말글학회, 2014)
윤채근, 「『기재기이(企齋記異)』 : 우의의 소설미학」(『한국한문학연구』 24, 한국한문학회, 1999)
정상균, 「 신광한(申光漢) 『기재기이(企齋記異)』 연구」(『국어교육』 105, 한국국어교육학회, 2001)
주석
주1

책의 끝에 본문 내용의 대강(大綱)이나 간행 경위에 관한 사항을 간략하게 적은 글. 우리말샘

주2

거두어서 깊이 간직함. 우리말샘

주3

책의 맨 끝. 우리말샘

주4

전설에서, 물을 맡아 다스린다는 신의 궁전. 우리말샘

주5

어버이의 삼년상을 마침. 우리말샘

주6

몸과 몸의 주위. 우리말샘

주7

원본을 그대로 베낌. 또는 베낀 책이나 서류.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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