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의령(宜寧). 자는 가봉(可封). 할아버지는 남염(南恬)이고, 아버지는 충청도 수군절도사 남효원(南孝元)이며, 어머니는 우의정 한백륜(韓伯倫)의 딸이다. 부인은 세종의 5대손이다.
1519년(중종 14) 생원·진사 양시에 합격하고, 1524년 별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승문원부정자에 이어 1527년 검열을 거쳐 대교·봉교를 지내고, 전적·직강과 육조(六曹)의 좌랑·정랑 및 봉상시·종부시·전설사 등에서 여러 관직을 지내고 통례원좌우통례를 거쳐 당상관이 되었다.
이어 장단부사·첨지중추부사를 거쳐 오위장에 이르렀으며, 80세의 나이로 가선대부를 받았다. 성품은 과묵하고 독서를 즐겨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특히, 역학(易學)에 밝았으며 영리(營利)를 추구하지 않는 검소한 생활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