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우공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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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우 공양
발우 공양
불교
의례·행사
법공양(法供養)이라고도 한다. 사찰에서 승려가 식사 할 때 규범과 법식에 따라 행하는 전통적인불교의례. 식사의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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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법공양(法供養)이라고도 한다. 사찰에서 승려가 식사 할 때 규범과 법식에 따라 행하는 전통적인불교의례. 식사의례.
내용

사찰에서 승려가 공동생활을 할 때, 필요한 규범과 법식에 따라 식사를 함을 말한다. 사찰에서는 식사를 공양(供養)이라 한다. 식사에 대한 고마움과 공덕을 나타낸 말로, 이를 의례화하여 식사를 하는 것을 발우공양이라고 한다. 그 준비물은 각자가 발우(식기) 한 벌과 그에 따른 부속물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발우는 밥그릇 하나, 국그릇 하나, 물그릇 하나, 찬그릇 하나의 4합(四合)이며, 이 가운데 가장 큰 밥그릇만이 발우이고, 나머지는 크기에 따라 국그릇, 물그릇, 찬그릇으로 이 3개는 '분자'라고 하며, 이 분자들은 밥그릇인 발우 안에 포개져 하나를 이룬다. 보통 때는 이를 포개어 하나로 하고 식사 때는 넷을 정방형으로 펴 놓는다. 발우를 펴는 것을 종체기용(從體起用)이라 하고 다시 하나로 포개는 것을 섭용귀체(攝用歸體)라고 한다.

발우를 포함한 4개의 그릇 중 밥그릇(발우)은 왼쪽 앞, 국그릇(1분자)은 오른쪽 앞, 물그릇(2분자)은 오른쪽 뒤, 찬그릇(3분자)은 왼쪽 뒤에 펴 놓는다. 발우에 따른 부속물은 수저 한 벌, 발우받침 하나, 발우수건 하나, 수저집 하나이다. 평소에는 포개진 발우 속에 이들 부속물을 담아 일정한 장소의 자기 자리에 질서있게 놓아둔다. 식사를 알리는 식종(食鐘)이 울리면 승려들은 각각 정해진 자기 자리에 앉는다.

식사의 장소는 그 절의 큰방이며, 앉는 자리는 큰방 안을 향하여 중앙이 어간(御間:중심이 되는 자리)으로서, 바로 앞에 조실(祖室)의 자리가 마련되고, 조실자리를 중심으로 왼쪽이 청산(靑山)의 자리이고, 오른쪽이 백운(白雲)의 자리이다. 청산이란 그 절에 상주(常住)하는 이들이라는 의미이다.

여기에는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주지·총무·교무·재무 등의 소임자(所任者), 즉 사판승(事判僧:사찰의 행정, 살림을 맡은 스님)의 자리가 차례로 마련된다. 조실자리 오른쪽의 백운은 ‘머무르지 않고 구름과 같이 떠다닌다’는 뜻으로, 여기서는 수행승(修行僧)인 이판승(理判僧)의 자리라는 뜻이다. 백운석의 왼쪽부터 오른쪽으로는 입승(立繩:선방수행의 책임자)·찰중(察衆:선방 승려들을 감독하는 승려) 등의 이판승이 차례로 자리에 앉는다.

발우공양의 절차는 먼저 각자가 자기 발우를 가지고 자리에 앉으면 죽비를 세 번 쳐서 발우를 펴라고 알린다. 그리고 이어 한 승려가 하발게(下鉢偈)·회발게(回鉢偈)·전발게(展鉢偈)를 창한다. 이때 대중은 각자 자기 발우를 펴고, 젊은 승려 네 사람이 밥통·국통·물통·찬통을 들고 대중 앞을 돌면 자기 양에 맞추어 각자는 밥·국·물·찬을 취한다. 이어 한 승려가 창식게(唱食偈)·수식게(受食偈)를 창하여 식사에 대한 참뜻을 알린다.

이어서 봉발게(奉鉢偈)를 창하면 밥을 담은 그릇을 받들어 감사한 마음을 표한다. 그리고 죽비를 세 번 치면 묵언으로 식사를 한다. 식사가 끝나갈 때 죽비를 두 번 치면 숭늉을 돌린다. 자기가 취한 식사는 하나도 남겨서는 안 되고 식사가 끝나면 물그릇에 받았던 물로 발우를 깨끗이 씻고 발우수건으로 깨끗이 닦는다. 이때 찬상과 발우 씻은 물을 모두 거두어간다.

이어서 한 승려가 오관게(五觀偈)·생반게(生飯偈)·정식게(淨食偈)·삼시게(三匙偈) 등을 창하여 식사의 의미를 알리고, 절수게(絶水偈:물을 아끼자는 게송)를 창하여 발우를 씻은 물을 아귀에게 베풀어 공덕을 쌓음을 알린다. 그리고 해탈주(解脫呪:해탈을 염원하는 주문)로 식사의 공덕을 다시 확인하고 수발게(收鉢偈:발우를 거두는 게송)를 창하고 죽비를 세 번 치는 것으로 발우공양이 모두 끝난다.

식사가 끝난 뒤 사찰운영에 대한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죽비 세 번을 치기 전에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를 대중공사(大衆公事)라 한다. 발우공양의 의의는 공동생활을 함에 있어 필요한 질서이며, 한편 수행자로서 식사생활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데 큰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참고문헌

『석문의범(釋門儀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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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홍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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