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설화 (뻐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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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또는 뻐꾹새라고 불리는 새의 유래에 관한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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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뻐꾸기 또는 뻐꾹새라고 불리는 새의 유래에 관한 설화.
내용

동물유래담의 하나로 변신담에 속한다. 다양한 변이형이 전승된다. 첫째는 「떡국새전설」이다. 옛날에 마음씨 고약한 시어머니와 착한 며느리가 있었다. 어느 날 며느리가 떡국을 퍼 놓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개가 달려들어 먹어치우고 도망갔다. 시어머니는 이를 며느리의 소행으로 생각하고 홧김에 몽둥이로 때린다는 것이 며느리를 죽이고 말았다. 며느리의 원통한 넋은 새가 되어 날아가며 “떡국 떡국 개개개”하고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였는데, '떡꾹은 내가 안먹고 개가 먹었다'는 뜻이라고 한다. ‘뻐꾹새’는 ‘떡국새’가 변하여 된 것이다.

둘째는 「풀국새전설」이다. 이 유형은 「콩쥐팥쥐」 이야기에 접속된다. 계모의 학대에 시달려 굶주리던 전처의 딸은 호청에 들일 풀을 보고 정신없이 퍼 먹다가 계모에게 맞아 죽고 말았다. 딸의 원통한 넋이 한 마리 새가 되어 날아가며 “풀국 풀국”하고 울었다. ‘뻐꾹새’란 풀국을 먹다가 죽은 딸이 환생한 ‘풀국새’가 변음된 것이다.

셋째는 「나무꾼과 선녀」 설화에 접속된 것이다. 두레박을 타고 승천하여 그리던 처자와 단란한 생활을 누리던 나무꾼은 다시 지상에 남기고 온 노모가 보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 이에 나무꾼의 아내가 천마 한 마리를 주며, 지상으로 내려가되 말이 세 번 울기 전에 반드시 승천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승천하지 못할 것이라 당부하였다.

아들을 만난 노모는 반가운 나머지 아들이 좋아하던 박국을 끓여주었다. 그러나 너무 뜨거워 미처 먹지 못하는 사이에 천마는 두 번 울었다. 아들은 급히 서두르다 뜨거운 박국을 말 등에 엎질렀다. 깜짝 놀란 말이 펄쩍 뛰는 바람에 나무꾼은 땅으로 떨어졌고 말은 세 번째 울음을 울고 승천하여 버렸다. 그리하여 하늘나라로 되돌아가지 못한 나무꾼의 원혼은 새가 되었고, 박국 때문에 승천하지 못했다고 하여 “박국 박국”하게 되었다고 한다.

의의와 평가

이 설화는 원한을 품은 인간이 죽어 새로 환생한다는 이야기 유형에 해당하며, 억울하게 죽은 원한을 사후에라도 해소하고자 하는 바람이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대체로 ‘떡국’ · ‘풀국’ · ‘박국’ 등과 같은 낱말과 음의 유사함으로 새의 유래를 설명한다는 공통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참고문헌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한상수, 『충남의 구비전승』상(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충남지회, 1987)
성기열, 『한국구비전승의 연구』(일조각, 1976)
강신영, 「새설화 연구」(한국교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7)
집필자
조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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