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또놀이 (▽놀이)

구비문학
작품
황해도 지역의 만수 대탁굿과 대동굿에서 연행하는 무당굿 놀이.
이칭
이칭
헌 만신 나가고 새 만신 들어오는 굿
내용 요약

「사또놀이」는 황해도 지역의 만수 대탁굿과 대동굿에서 연행하는 무당굿 놀이이다. 신관 사또가 구관 사또, 이방, 기생, 백성 앞에 출도하여, 행실이 안 좋은 구관 사또를 벌한 후 선정을 베푸는 내용이다. 현재 황해도 무형 문화재로 지정된 만수 대탁굿에서도 「사또놀이」를 연행하고 있지만 의미가 뚜렷하지 않다. 백색 바지저고리를 입은 무당이 사또를 맡는데 굿의 흐름으로 보아 실제 사또를 비판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만신의 교체를 보여주는 놀이가 원형인데, 만신을 사또라고 부르는 것이 와전되어 이렇게 변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의
황해도 지역의 만수 대탁굿과 대동굿에서 연행하는 무당굿 놀이.
만수대탁굿의 사또놀이

황해도 만수 주1 38번째 거리에서 행해지는 굿 놀이이다. 만수 대탁굿은 무당이 평생에 걸쳐 3번도 할 수 없는 큰 굿이며, 소찬(素饌) 신령을 모시는 주2 20거리와 육찬(肉饌) 신령들을 모시는 육굿 25거리로 이루어진다. 「사또놀이」는 신관 사또가 구관 사또, 이방, 기생, 백성 앞에 출도하여, 백성 재물을 빼앗고 행실이 좋지 못한 구관 사또를 벌한 후 주3을 베푸는 내용이다.

내용

구관 사또가 기생들과 술상을 펼치고 놀고 있다. 주4 밖에서 말을 탄 신관 사또가 등장하며 백성들로부터 구관 사또가 부패한 관리임을 확인한다. 반면에 이방은 구관 사또가 청렴결백하다고 한다. 신관 사또가 화를 내면서 자신은 구관 사또의 잘못을 묻기 위해 새로 부임한 사또라고 한다. 놀란 이방이 안으로 들어가 구관 사또에게 알리지만 구관 사또는 반성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홍색 깃발을 신관 사또에게 주자 신관 사또는 이를 새빨간 거짓말로 해석하고, 신관 사또가 구관 사또에게 청색 깃발을 주자 구관 사또는 이를 새파란 거짓말로 해석한다. 신관 사또가 백색과 청색이 섞인 깃발을 주자 그제야 청백하다면서 관인을 내주고 신관 사또를 맞이한다. 모두 굿청 안으로 들어와 춤을 추면서 음식을 즐긴다.

새 무당 내는 사또놀이

큰무당이 가마를 타고 집 밖으로 나간 뒤, 제자들 중에서 대를 이을 새 무당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굿을 '사또놀이'라고도 부른다. 이때 큰무당은 구관 사또라고 부르고 새 무당을 신관 사또라고 한다. 둘은 서로 문서를 주고받는데 파랑 종이(문서)는 구관이 물러선다는 표시이고 빨강 종이는 신관이 들어온다는 의미이다. 큰무당의 제자들은 주5로 분장하여 심부름을 한다. 마지막으로 자리를 물려준 큰무당을 위해서 산수왕(生十王)을 갈라 준다. 이때 「산수왕굿」은 아직 살아 있는 노인의 사후 왕생극락을 비는 굿이다. 이것은 무당이 자신의 대를 이을 후계 무당을 선택하는 내용이다. '헌 만신 나가고 새 만신 들어오는 굿'이라고도 한다.

의의

「사또놀이」는 구관 사또와 신관 사또를 통해 탐관오리를 벌하는 내용으로 부패한 관리를 풍자한다. 현재 황해도 무형 문화재로 지정된 만수 대탁굿에서도 「사또놀이」를 연행하고 있지만 의미가 뚜렷하지는 않다. 만수 대탁굿의 앞뒤 맥락으로 볼 때 「사또놀이」의 의미는 찾기 쉽지 않다. 백색 바지저고리를 입은 무당이 사또를 맡는데 굿의 흐름으로 보아 실제 사또를 비판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헌 만신 나가고 새 만신 들어오는 의미가 만수 대탁굿에 어울린다. 만신의 교체를 보여주는 놀이가 원형인데, 만신을 사또라고 부르는 것이 와전되어 이렇게 변화한 것이 아닌가 한다.

무당굿 놀이가 아닌 놀이로 존재하는 「사또놀이」가 따로 있다. 통영 지역에 전승되는 「사또놀이」가 그것으로, 이것은 가면극인 오광대와 관련이 있어 성격이 다르다.

참고문헌

단행본

양종승 외, 『황해도 만구대탁굿』(민속원, 2019)
허용호·윤동환, 『인형극, 무당굿놀이』(민속원, 2020)

논문

박진태, 「통영의 사또놀이와 오광대의 관련양상과 축제적 재구성」(『우리말 글』 26, 우리말글학회, 2002)
박진태, 「民俗劇의 世俗化 過程(2): 사또놀이 내지 양반놀이를 중심으로」(『우리말 글』 10, 우리말글학회, 1992)
황루시, 「무당굿놀이 硏究 : 祭儀的 要素를 중심으로 한 民俗演戱와의 比較考察」(이화여자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87)
주석
주1

만구대탁굿이라고도 함. 무당이나 대가집에서 환갑, 칠순 등의 큰 통과의례에 거행하는 굿. (문화원형백과)

주2

농사나 사업이 잘되고 자손이 번창하기를 비는 경사굿의 하나. 무당이 제석거리와 풍년을 비는 놀이를 시작하면, 마부가 나무 소를 몰고 들어와 무당과 대화하며 굿을 진행한다. 경기도 양주에서 행하여지고 있으나 황해, 평안, 함경에서도 행해졌다고 한다. 우리말샘

주3

백성을 바르고 어질게 잘 다스리는 정치. 우리말샘

주4

굿을 할 때에 총본부가 되는 곳. 우리말샘

주5

조선 시대에, 지방 관아에 속한 사령(使令)과 군뢰를 통틀어 이르던 말. 우리말샘

관련 미디어 (1)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