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신륵사 보제존자 석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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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신륵사 보제존자 석종
여주 신륵사 보제존자 석종
건축
유물
문화재
경기도 여주시 신륵사에 있는 고려 후기의 승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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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경기도 여주시 신륵사에 있는 고려 후기의 승탑.
내용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높이 1.9m. 고려 말에 활동하였던 나옹(懶翁) 혜근(惠勤, 1320~1376)의 사리를 봉안한 승탑이다. 혜근의 사리를 안치한 또 하나의 승탑은 원주 영전사지 보제존자탑(보물, 1963년 지정)으로,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공민왕의 왕사(王師)였던 혜근은 1376년(우왕 2)에 양주의 회암사(檜巖寺)에서 밀양의 영원사(塋源寺)로 가던 길에 신륵사에서 입적하였다. 1379년에 각신(覺信)과 각주(覺珠) 등이 주선하여 신륵사를 크게 중창한 뒤, 조사당 뒤쪽의 명당을 골라 혜근의 묘역을 마련하고서 승탑을 건립하였다.

승탑은 신라 승탑의 전형적인 양식인 8각원당형(圓堂型)을 따르지 않고, 고려 말기에 영향에 미쳤던 라마탑(喇嘛塔) 양식으로 조성되었다. 받침돌은 금강계단(金剛戒壇)처럼 네모난 모습이다. 낮으면서도 넓은 받침돌 위에는 받침돌 주변과 같이 박석이 깔려 있다. 받침돌 가운데부분에는 2단의 받침이 마련되었으며, 그 위에는 종처럼 생긴 석종형(石鐘形) 몸돌이 놓여 있다. 받침돌의 앞쪽은 물론 왼쪽과 오른쪽의 중간 쯤에는 2단의 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각 면의 모서리에는 간략한 세로줄이 새겨져 있다.

석종형 몸돌은 위로 올라갈수록 완만한 타원을 이루어 가운데부분이 볼록한 편이며, 겉면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다. 어깨부분은 마치 잘라진 포탄처럼 평평하게 다듬어졌으며, 그 위에는 불꽃 무늬를 새긴 단면 4각의 보주(寶珠)가 장식되어 있다.

석종형 승탑은 양산 통도사, 김제 금산사, 달성 용연사 등에도 자리하고 있다. 이 승탑은 통도사와 금산사의 석종형 승탑과 함께 계단탑 양식을 그대로 모방한 것으로, 주로 조선시대에 조성되었던 석종형 승탑의 선구적인 양식을 갖추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참고문헌

『부도』(정영호, 대원사, 2003)
『신라와 고려시대 석조부도』(엄기표, 학연문화사, 2003)
『한국의 탐구』한국의 석조미술(정영호, 서울대출판부, 1998)
『문화재대관』6 보물 4(한국문화재보호협회, 대학당, 1986)
『신륵사』(한국불교연구원 편, 일지사, 1978)
『조선 탑파의 연구』(고유섭, 을유문화사, 1954)
집필자
정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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