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성산(星山). 할아버지는 수문장 이유문(李有文)이며, 아버지는 남한산성에서 인조를 호위한 공으로 무과에 오른 이정건(李廷建)이다.
1640년(인조 18) 청나라가 명나라를 치기 위하여 조선에 원병을 청하자 포사(砲士)로 징발되었는데, 금주(錦州)에서 명장(明將) 조대수(祖大壽)와 대전하였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의 은혜를 생각하고 공포(空砲)로 응전하였다. 이를 본 동료가 적극 말렸으나 이미 죽음을 각오하였다면서 듣지 않았다.
끝내 청군에게 발각되어 잡혀가서 칼로 위협을 받았으나 청장에게 욕설을 퍼부으면서 굴하지 않았다. 이 때 우리나라 장령(將領)들이 청장에게 용서를 빌어 살려주기로 허락을 받았는데도, 이사룡은 웃으면서 스스로 죽음을 청하여 의롭게 죽었다.
청장들이 비록 이사룡을 죽이기는 하였으나 이사룡의 높은 절의에 크게 감탄하였다. 뒷날 칠포만호·성주목사에 추증되고, 성주 충렬사(忠烈祠)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