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백연(伯淵), 호는 성광(醒狂)·묵재(默齋)·태평진일(太平眞逸). 효령대군 이보(李礻+甫)의 증손으로, 평성군(枰城君) 이위(李偉)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인천채씨(仁川蔡氏)로 부사 채신보(蔡申保)의 딸이다. 김종직(金宗直)의 문인이다.
1478년(성종 9) 주계부정(朱溪副正)에 제수되어 성종의 신임을 받았으나, 임사홍(任士洪)의 무고로 장단·이천 등지에서 유배생활을 하였다. 1487년 종친과시강경사(宗親科試講經史)에서 장원급제하여 정의대부(正義大夫)에 제수되었다.
1504년(연산군 10) 갑자사화에 연루되어 두 아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였다. 그 뒤 조광조(趙光祖)·정광필(鄭光弼)을 비롯한 유림들의 계(啓)에 의하여 1517년(중종 12)에 신원(伸寃)되었으며, 또 이심원의 충절을 기리는 정려문이 세워지고, 흥록대부주계군(興祿大夫朱溪君)으로 증직되었다.
충경사(忠景祠)에 배향되었으며, 저서로는 『성광유고(醒狂遺稿)』가 있다. 시호는 문충(文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