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판본. 증손 이호(以鎬)와 종손 상리(相履) 등이 처음 편집하고, 1816년(순조 16)에 6대 손 도(燾)가 다시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굉(金㙆)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외손 김세릉(金世錂)과 황용한(黃龍漢)의 발문이 있다. 장서각 도서·규장각 도서·서울대학교 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2에 시 219수, 권3에 소(疏) 4편, 서(書) 17편, 전문(箋文) 2편, 축문 1편, 제문 5편, 묘지 1편, 권4에 부록으로 만사 18수, 제문 5편, 행장·묘갈명·별묘봉안문(別廟奉安文)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당시(唐詩)의 전형으로 신선하고 우아하다. 친지들과의 화답시·증여시·차운시·만시 등이 주종을 이루며, 산뜻하고 밝은 시상으로 일관한다. 소의 「변무소(辨誣疏)」와 「분문소(奔問疏)」는 이괄(李适)의 난 때 안동지방의 선비들이 주동이 된 창의(倡義)운동을 전임(前任) 감사(監司) 민성징(閔聖徵)이 무고한 것에 대하여 사실규명을 요청한 것으로, 논리가 정연하고 문장이 간결하다.
서(書)는 친지나 관리들에게 보낸 안부나 업무상의 편지가 대부분으로, 주로 당시의 정국과 시사를 논의한 것들이다. 「기시아(寄時兒)」는 자식들에게 자신이 집에 없더라도 집안일과 농사일을 잘 돌보며, 학문에 힘쓸 것을 당부한 글이다. 별지에 선유(先儒)들의 배향(配享)에 대한 당시 학자들의 소와, 그 소에 대한 왕의 비답(批答)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