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설춘향전 ()

일설춘향전
일설춘향전
현대문학
작품
이광수(李光洙)가 쓴 고전소설.
정의
이광수(李光洙)가 쓴 고전소설.
개설

「춘향전」을 현대소설로 개작한 장편소설. 『동아일보』의 현상모집에 당선, 1925년 9월 30일부터 1926년 1월 3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다. 1929년 한성도서주식회사에서 단행본으로 출판하면서 ‘일설춘향전’이라 하였다.

내용

「춘향전」의 기본 줄거리를 유지하면서 연분·사랑·이별·상사·수절·어사·출또의 일곱 회장으로 구분하였다. 전반부는 신소설시대의 대표 「춘향전」인 「옥중화(獄中花)」를 대본으로 하여 많이 개작하였으나, 후반부는 서울지역에서 유포된 남원고사(南原古詞)를 수용한 부분이 많다.

선행한 이본들과의 차이는 문체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전의 「춘향전」은 중국 고사를 비롯한 문어체의 명구인용이 많은데 비하여, 여기에서는 구어체가 중심이 된 현대소설의 일반적 문체로 표현되고 있다.

상투적인 「춘향전」의 서사(序詞)를 벗어나서, “‘여봐라 방자야!’하고, 책상 위에 펴놓은 책도 보는 듯 마는 듯 우두커니 무엇을 생각하고 앉았던 몽룡은 소리를 쳤다.”로 시작된다. 또, 판소리의 영향으로 삽입가요 형태를 보이던 시가들을 시조의 형식으로 바꾸어 주체적 의식을 강화함이 특징으로 평가된다.

즉, 광한루의 만남 대목에서 몽룡의 편지는 “어지어 내일이여 인연도 기이할사. 언뜻 뵈온 님이 그님일시 분명하이, 광한루 보던 벗이 찾아온다 일러라.”와 같이 민요·한시·잡가 등 여러 시가양식을 삽입가요로 택하던 선행 「춘향전」의 시가 부분과 편지, 옥중의 탄가(歎歌) 등을 시조로 대체하였다.

또한 장면중심의 서술로 된 선행작품이 다루지 못하였던 각 인물의 행동을 보다 합리적이고 사실성 있게 묘사하고 있다. 그 예로, 방자의 서술에서 방자는 유복자로 태어나고 이미 처가 있는 몸이라는 구체적 서술이 되고 있으며, 또 월매는 기생의 보편성에 의한 철저한 현실주의가 강화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작가는 전통적 「춘향전」을 완전히 탈피한 독특한 춘향으로 재창조하려 하였지만, 전반부의 각 인물의 개성화에 비하여 후반부는 단순한 답습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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