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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이 노는 데 쓰는 여러 가지 놀이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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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이 노는 데 쓰는 여러 가지 놀이도구.
내용

완구(玩具)·완롱물(玩弄物)·완물(玩物)·노리개 등으로도 불린다. 노리개는 여자들이 몸치레로 차는 물건을 가리키기도 한다. 장난감의 범주는 놀이의 성격과 노는 사람의 성별 및 나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뚜렷이 정하기 어렵다. 또한 시대와 신분계층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한다. 장난감이라면 일반적으로 청소년과 부녀자를 포함하여 주로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면서 즐기는 물건으로 정의할 수 있다.

장난감은 그 교육 및 심신단련의 기능상 인류역사 초기부터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기원전 2000년경의 이집트 유물이나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의 장난감에는 소꿉장난도구·인형·목마·동물을 본뜬 것·공 등 오늘날의 장난감과 공통되는 것이 많았다.

고대 우리 사회는 일과 놀이, 오락과 제의(祭儀)와 축제가 통합된 종교적 축제를 정기적으로 벌이면서 농사력(農事曆)에 바탕한 세시풍속을 다듬어 왔다. 그러한 놀이문화의 전개에서 여러 가지 장난감이 개발, 보급되었을 것임은 충분히 헤아려진다.

고대의 어린이용 장난감은 재료의 성격으로 인하여 유물로 전하여진 것이 없는 반면, 노리개로는 석기시대의 관옥(管玉)·수정편(水晶片) 및 골각(骨角)·조개껍데기[貝殼]·짐승 어금니 등 장식품이 발굴되었다. 특히 삼국시대 고분에서 출토된 다양한 장신구는 우리 나라 노리개문화의 찬란함을 잘 보여준다.

놀이문화의 전개와 함께 발전하여 온 장난감문화는 조선시대에 들어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성리학을 정치이념으로 내세운 조선왕조는 고려시대까지 거행되던 전국 규모의 전통축제를 폐지하고 유교적 문치주의(文治主義)의 강행하다 엄격한 신분계층 사회를 이루었는데, 놀이문화의 쇠약과 함께 장난감이 발전할 수 없었다. 조선 말에는 극심한 사회경제적 혼란으로 사정이 더욱 나빴다.

일제시대에 들어와서는 놀이가 탄압되었다. 놀이를 통하여 민족의 기개가 앙양되고 민족의식이 강화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통장난감이 더 한층 쇠퇴한 반면, 일본과 서양의 장난감이 유입되었다.

광복 이후에도 계속하여 전통놀이문화는 활력을 되찾지 못하였다. 서양식 사회의 전개로 서양의 가치관이 사회를 지배하게 된 것이다. 더욱이 급속한 산업화와 고도경제성장을 겪으면서 서양의 현대 놀이문화가 판을 치기에 이르렀다. 아울러 주거 및 생활공간이 서양식으로 바뀜에 따라 어린이들의 놀이마저 변모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어린이들은 규격화하고 상품화된 장난감을 가지고 아파트의 방과 같은 제한된 공간에서 놀 수밖에 없는 형편에 처하였다. 이에 부응하여 장난감 기업이 호황을 누리며 장난감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장난감은 시대에 따라 전통장난감과 현대장난감으로 크게 나누어지고 재료와 용도와 놀이방법에 의하여 여러 가지로 분류된다.

재료별로 보면 목제·섬유제·골제(骨製)·패제(貝製)·죽제(竹製)·유리제·금속제·고무제·도자기제·플라스틱제 등이 있고 불꽃과 같은 화학제도 있다. 용도에 따라서는 어린아이장난감·놀이장난감·수예장난감·음향장난감·모방장난감·과학장난감·취미장난감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전통장난감은 나무·돌멩이와 같은 자연물을 그대로 이용하거나 사금파리·헝겊·종이·나무 등을 이용하여 놀잇감을 만든 것으로서 전통적인 어린이 놀이도구를 말한다. 그에 비하여 현대장난감은 현대사회에서 상품으로 제작, 판매되는 것들이다. 전통장난감은 성별에 따라 사내아이들의 것과 계집아이들의 것으로 구분된다.

사내아이들의 장난감은 고누·자치기·땅재먹기·제기차기·장치기·깡통차기·딱지치기·돌치기·굴렁쇠놀이·말타기·군사놀이 등의 놀이에서 갖고 논다. 이들 놀이 가운데 장난감이 소용되지 않은 것도 있으나, 대부분 아주 단순하고 간단한 장난감을 필요로 한다. 고누·돌치기·땅재먹기·깡통차기 등이 그러한 놀이인데, 주위에서 구할 수 있는 자연물이나 사금파리와 헌깡통 같은 폐품을 이용하여 그 놀잇감이 만들어진다.

한편 자치기를 비롯하여 딱지치기·팽이치기·제기차기 등의 놀이에서는 필요한 장난감의 제작이 요구된다. 자치기·장치기·팽이치기는 나무막대기를 다듬어서 만든다. 제기나 딱지와 같은 장난감은 종이를 접거나 오려서 만든 공작품이다. 어린이들은 이들 놀잇감을 만드는 과정에서 공작술의 가치를 깨우침과 함께 이미 놀이의 즐거움을 맛보기도 한다.

계집아이들의 장난감은 공기놀이·고무줄놀이·모래주머니 또는 콩주머니받기·널뛰기·그네뛰기 등의 놀이와 관련하여 소용된다. 공기놀이에서는 적당한 크기의 자갈만 있으면 된다. 그러나 고무줄놀이·모래주머니 또는 콩주머니받기 등의 놀이를 위하여는 장난감이 애써 구해지거나 만들어져야 한다. 고무줄은 개항기 이후에나 도입된 것이다.

모래주머니 또는 콩주머니받기의 놀이에 쓰이는 주머니는 헝겊을 재료로 하여 만들고, 그 제작에 최소한 바느질솜씨가 요구된다. 이것도 그 제작과정을 통하여 계집아이들에게 바느질솜씨를 늘려준다. 이들 전통장난감은 생활주변에서 쉽게 그 재료를 구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다. 따라서 어린이들에게 생활 및 자연과의 친밀감을 제공하여 준다. 그리고 그 제작과정에서 자연물과 폐품을 이용하는 슬기가 길러진다.

아울러 제작을 통하여 성별에 따른 생활기술을 습득하는 교육적 기능이 돋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들 장난감은 다양하고도 창조적인 놀이의 개발을 가능하게 하여 준다. 고무줄 하나로 10여 종의 놀이를 변화있게 즐길 수 있고, 제기 하나면 또래끼리 수많은 놀이를 할 수 있었다.

전통장난감은 단순하지만 이처럼 놀이의 개발을 통하여 정신과 육체를 계발, 단련시켜 주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전통장난감은 어린이들의 단체놀이에 어울리게 되어 있어 협동과 규칙준수 등 사회화의 기능도 감당한다.

전통장난감은 개항 이후 일제통치 및 광복과 산업화를 거치면서 상품화된 장난감으로 대체되었고, 오늘날은 그것도 전자오락제품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장난감은 실물처럼 완성된 모형류와 인형류가 주를 이룬다. 그런 것이 장식용으로서 비싼 값에 구입되어 방안을 꾸미는 데 쓰이기도 한다.

태엽이 장치되어 있어 단추를 누르거나 작동시키면 스스로 움직이고 소리내는 장난감이 많다. 그런 장난감은 어린이들이 조작하고 그것을 보며 즐기는 대상이 된다. 전자오락이 더욱 보편화됨에 따라 어린아이들은 점차 기계와의 지적 대결에 몰두하면서 자연·생활·사회와의 친밀감을 상실하여 간다.

참고문헌

『한국장신구사(韓國裝身具史)』(황호근, 서문문고, 1972)
『한국민속대관』 4(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82)
『민속문화론』(임재해, 문학과 지성사, 1986)
Koeran Games(Culin,S., University of Pennsylvania, 1895)
집필자
조흥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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