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만조선무정부주의자연맹 ()

근대사
단체
1929년 7월 만주에서 결성된 무정부주의 운동단체.
목차
정의
1929년 7월 만주에서 결성된 무정부주의 운동단체.
개설

운남군관학교(雲南軍官學校)를 졸업하고 만주로 돌아온 김종진(金宗鎭)이 무정부주의 운동의 거목인 이회영(李會榮)의 영향을 받아 김야봉(金野蓬)·이달(李達)·이덕재(李德裁)·이붕해(李鵬海)·엄형순(嚴亨淳)·이준근(李俊根)·이강훈(李康勳)·김야운(金野雲) 등과 함께 만주에서의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해림소학교(海林小學校)에서 결성하였다.

연원 및 변천

이 연맹에는 재중국조선무정부주의자연맹의 이을규(李乙奎)·정현섭(鄭賢燮)·백정기(白貞基) 등 다수의 청년맹원이 가담하고 있었다.

기본 강령은 “첫째, 우리는 인간의 존엄성과 개인의 자유를 완전히 보장하는 무지배사회의 구현을 기한다. 둘째, 모든 사람은 사회적으로 평등하고 각 개인은 자주적 창의와 상호부조적인 자유로운 합작으로 각 개인의 자유로운 발전을 기한다. 셋째, 각 개인은 능력껏 생산 활동에 참여하고 각 개인의 수요에 따라 소비하는 경제 질서의 확립을 기한다.”고 하였다.

당면 실천과업으로는 “첫째, 우리는 재만동포들의 항일사상의 계몽과 생활개혁에 힘쓴다. 둘째, 우리는 재만동포들의 경제적·문화적 향상과 발전을 촉성하기 위해 자치합작적 협동조직으로 동포들의 조직화에 힘쓴다. 셋째, 우리는 항일전력 증강과 청소년의 정신무장을 위한 교육에 힘쓴다.

넷째, 우리는 한 사람의 농민으로서 각자 자기 생활을 꾸려가며 농민 일반의 생활개선과 사상 계몽에 힘쓴다. 다섯째, 우리는 각자 자기 사업에 대한 연구와 자기 비판을 정기적으로 보고한다. 여섯째, 우리는 항일독립전선에서 민족주의자들과 우군(友軍)으로서 협조하고 협동작전에 있어서의 의무를 철저히 수행한다.”고 규정하였다.

뒤에 위원장 김종진과 신민부(新民府) 대표 김좌진(金佐鎭)이 협의해, 이 연맹을 신민부를 개편한 한족총연합회(韓族總聯合會)와 완전히 합작하기로 하였다.

김좌진은 “우리(신민부)와 그들(연맹)이 표리가 되고, 이신동체(異身同體)가 되어…… 교육과 사상 지도 및 생활 개선은 연맹에서 맡도록 하는 동시에 개편되는 총연합회에는 그들 전원이 참가하도록 하자.”고 제의하였다. 연맹의 월례회의에서 이 제의를 전폭적으로 받아들여 두 단체의 합작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참고문헌

『시야김종진선생전(是也金宗鎭先生傳)』
『한국 아나키즘운동사』전편(조선무정부주의운동사편찬위원회,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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