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양주(楊州). 경기도 광주 출신. 조재순(趙載淳)의 아들이다.
진사로서 1886년(고종 23) 경과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 부수찬에 임명되어 옥당에서 호군 신환(申桓) 등의 처벌을 요구하는 연차(聯箚)를 올렸을 때 함께 참가하였다.
1890년 태묘효모전상책보시(太廟孝慕殿上冊寶時) 독금보관(讀金寶官)으로 참례하여 가자(加資 : 품계를 올려 줌)되었다. 이듬해 식년문과에 시관(試官)을 맡았다가 사소한 잘못으로 유배되었으나 곧 풀려났다.
이어 1892년 성균관대사성을 역임하고, 1900년 정릉·홍릉의 친제시(親祭時)에 겸장례비서승을 맡았다. 1905년 장례원소경(掌禮院少卿)으로 임명되어 칙임관 4등이 되는 등 왕실의 의례를 맡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