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주장에 의하면, 1926년 여름, 김일성은 화전에서 ‘ㅌ·ㄷ(타도제국주의동맹)’을 조직하고. 이어 무송에서 ‘새날소년동맹’을, 1927년 길림에서는 ‘반제동맹’,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 다시 무송에서 ‘백산청년동맹’으로 공산주의 청년조직을 확대해 갔으며, 이것이 모체가 조선인민혁명군으로 발전하고, 조선공산당 창당 작업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1926년을 현대사의 기점으로 삼고 있다. 1968년 출판된 『민족의 태양 김일성 장군(民族의 太陽 金日成 將軍)』, 1971년의 『역사사전(歷史辭典)』, 1973년의 『정치사전(政治辭典)』에서 조금씩 변조·확대 되다가 1980∼1981년 출판된 『조선전사(朝鮮全史)』에서는 현대사의 기점으로까지 승격된다.
북한의 소위 김일성 혁명투쟁사의 하나로, 김일성의 전기는 해방 직후인 1946년부터 나오기 시작하는데, 해를 거듭하면서 새로운 전기가 나올 때마다 이전의 책에는 나오지 않은 내용들이 추가 혹은 변조되어 있다. ‘ㅌ·ㄷ(타도제국주의동맹)’ 사항은 1968년 출판된 『민족의 태양 김일성 장군』(백봉 저)에 비로소 등장하는데, 점점 내용이 부풀려지면서 10여년이 지난 시점의 『조선전사』(1979년 1권이 나온 이래 1983년까지 총 33권이 출판 됨)에는 한민족의 현대사 기점으로까지 승격화 되어 있다. 이 전집은 현대사의 기점을 1926년으로 잡았는데 그 근거로 ‘ㅌ·ㄷ(타도제국주의동맹)’의 결성을 제시한다.
북한이 선전하듯 현대사의 기점이 될만한 사건이 1968년 이전에 나온 책들에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는 점으로 미루어 조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역사적 사실은 1930년 전후, 만주의 장춘 서쪽, 회덕현 이통현 일대의 한인 농촌은 이종락이라는 길흑농민동맹 지배하에 있었는데, 이 동맹의 애초 목적은 반제운동이었고, 이를 일컫어 ‘ㅌ·ㄷ(타도제국주의동맹)’라고 불렀는데, 북한은 이를 김일성의 업적인양, 그것도 엄청난 수준으로 과장 선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