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벨재단 (EugeneBell)

개신교
단체
인세반(Stephen W. Linton) 박사가 대북지원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한 비영리 민간단체.
내용 요약

유진벨재단은 인세반(Stephen W. Linton) 박사가 대북지원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한 비영리 민간단체이다. 1895년 유진벨(한국명 배유지) 선교사가 한국에 파견되어 서울과 목포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하였다. 1995년 그의 선교사역 100주년을 기념하여 4대손인 인세반 박사가 대북지원 사업을 목적으로 미국에 유진벨재단을 설립하였다. 2000년에 한국에 ‘재단법인 유진벨’ 법인을 등록하고, 북한의 결핵 치료를 위한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의 바탕을 마련하였다. 유진벨재단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과 민간 교류 창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정의
인세반(Stephen W. Linton) 박사가 대북지원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한 비영리 민간단체.
개설

1895년 한국으로 파견되어 서울과 목포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한 유진벨(한국명 배유지) 선교사의 선교사역 100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4대손인 인세반(Stephen W. Linton) 박사가 대북지원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한 비영리 민간단체이다. 1995년 미국에서 처음 설립되었고, 2000년에는 한국법인이 설립되었다.

연원 및 변천

1895년 4월 8일 미국 남장로교 소속의 유진벨(Eugene Bell; 1868~1925, 한국명 배유지) 선교사가 부인 로티 위더스픈(Lottie Witherspoon Bell, 1867∼1901)과 함께 조선땅을 밟으면서, 그는 물론 그의 후손들까지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된다. 유진벨 선교사는 그보다 먼저 들어온 미국 북장로교 소속 선교사인 주1, 주2 선교사들과 선교지역이 중복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호남지역선교를 맡게 되었고, 그 이후 호남지역의 선교를 주도하게 된다.

주요 선교활동은 교육과 의료 사역에 중점을 두어, 목포에 정명학교와 영흥학교, 광주에 숭일학교수피아여학교를 세웠고, 광주에 최초의 종합병원인 광주기독병원(현 제중병원)을 세웠다.

1901년 아들 헨리와 딸 샬롯을 남기고 부인(한국명 배로티)이 먼저 세상을 떠났고, 1919년 두 번째 부인마저 교통사고로 잃었다. 유진벨 또한 1925년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하게 되었지만, 1901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날 당시 미국으로 보내져 성장한 막내딸 샬롯 벨(Charlotte Bell, 한국명 인사래)이 한국으로 돌아와 군산에서 선교활동하고 있던 윌리엄 린튼(William A. Linton, 1891~1960)을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

선교활동은 남편인 윌리엄 린튼과 함께 그의 셋째아들인 휴 린튼(Hugh M. Linton, 1926~1984)에게로 이어졌고, 미국에서 자란 휴 린튼(한국명 인휴)은 대학을 마치고 부인 로이스 린튼과 함께 한국에 들어와서 전라남도 섬 지방을 중심으로 선교를 하였다.

1960년대 전라남도 순천지역에 큰 수해로 인하여 결핵이 유행하게 되었는데, 이를 위해 결핵진료소와 요양원을 건립하였다. 휴 린튼이 1984년 교통사고로 죽은 이후에도 부인 로이스 린튼(한국명 인애자)은 35년간 결핵퇴치를 위해 노력하다 1994년 은퇴하였다.

휴 린튼과 로이스 린튼의 둘째 아들인 스티브 린튼(Stephen W. Linton)은 1979년 처음 북한의 평양지역을 방문한 계기로 북한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1995년 유진벨 선교사의 한국선교사역 100주년을 기념하여 미국에 유진벨재단을 설립하게 된다.

1996년 북한재해로 인해 식량보내기운동을 벌였으며, 1997년에 평양적십자병원에 앰뷸런스를 지원하고, 결핵관련병원에 결핵약과 x-ray기계 등도 지원하였다. 또한 북한의 ‘큰물피해대책위원회’로부터 대북결핵퇴치에 대한 공식 협조 요청이 있어 ‘유진벨 프로젝트(순천기독결핵재활원 소속)’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한국 내 대북결핵 퇴치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1998년에는 북한지역의 13개 결핵병원과 63개 결핵요양소를 대상으로 한 결핵약, 이동 x-ray 검진차, 현미경, 콩 등을 지원하면서 대북결핵퇴치사업에 박차를 가하였다.

2000년에는 한국에 ‘재단법인 유진벨’ 법인을 등록하여 후원자가 북한의료기관들과 자매결연을 맺는 “파트너 패키지 프로그램”을 개발함에 따라 결핵치료를 위한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의 바탕을 마련하였다. 이후에도 간염의 진단과 예방, 구강, 치과사업, 일반항생제, 의약품지원 등 대북보건의료지원을 확대 실시하였다.

북한의 보건성으로부터 일반의료지원사업 협조에 대한 공식적인 요청을 받아 2005년에는 북한의 인민병원 5곳에 ‘응급진단장비 패키지’를 지원하기도 하였다.

기능과 역할

북한의 결핵환자 치료를 위한 지원이 유진벨재단의 핵심사업이다. 초기에는 식량지원이 중심이었지만, 영양부족으로 인해 생기는 질병인 결핵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 간 이후로는 지속적으로 결핵퇴치를 위해 매진해 오고 있다. 물론 결핵이 영양부족으로 생기기 때문에 영양식에 대한 지원도 함께 하고 있으며, 기타 보건 관련 지원도 하고 있다.

현황

최근에는 일반결핵약에 대해 내성을 가진 환자들이 많아지면서 이에 대한 지원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일반결핵환자들의 치료기간이 6~9개월인 반면 내성결핵환자들은 18~36개월이나 걸리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개별적인 환자들의 객담 샘플을 한국으로 가져와 진단 후 개별적으로 처방약을 내려 제공하고, 이후에도 1:1 결연을 맺어 주어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한 시, 도별로 내성결핵 집중치료 기관(선천, 룡성, 보통강, 동대원, 남포, 성산, 양덕, 사동 내성결핵센터)을 지정하여, 치료에 필요한 각종 물품(의료물품, 난방시설 등)과 영양섭취에 필요한 두유와 두부 등도 꾸준히 제공해 주고 있다.

의의와 평가

유진벨재단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남북통일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민간교류의 창구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 오고 있다. 또한 정부가 공식적으로 지원하고 있지 않는 분야에 대해, 민간단체로서 일반인들의 후원을 받아 북한의 결핵을 퇴치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참고문헌

『미국하와이지역 한인동포와 생활』(국립민속박물관, 2003)
유진벨재단(www.eugenebell.org)
미주뉴스앤조이(www.newsnjoy.us/news/articleView.html?idxno=162, (2007.5.14)
주석
주1

호러스 뉴턴 알렌, 미국의 선교사ㆍ의사(1858~1932). 우리나라 이름은 안연(安連).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와 최초의 장로교 선교사가 되었다. 고종 황제의 시의(侍醫) 및 외교 고문으로 있었으며 광혜원, 관립 의학교를 창립하였다. 우리말샘

주2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 미국의 의학자ㆍ선교사(1859~1916). 우리나라 이름은 원두우(元杜尤). 1884년에 초대 주한(駐韓) 선교사로서 경신 학교를 설립하고, 1915년에는 연희 전문학교의 교장이 되어 교육 사업에 헌신하였다. 저서에 ≪영한사전≫, ≪한영사전≫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집필자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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