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모(冠帽)
시대에 따라 그 명칭과 종류가 다양한데, 형태상으로 보아 크게 관(冠)·모(帽)·갓[笠]·건(巾)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관은 이마에 두르는 부분 위에 앞에서 뒤로 연결되는 다리가 있는 것이고, 모는 머리 전면을 싸는 것, 갓은 차양이 있는 것, 건은 한 조각 천으로 싸는 가장 간단한 형태의 것이다. 그러나 이것으로 모든 관모가 구별되는 것은 아니고, 서로 넘나드는 것이 많다. 예를 들면 ‘익선관(翼善冠)’을 ‘절상건(折上巾)’이라고도 하고, ‘전립(氈笠)’은 ‘전모’라고도 하여 그 구별이 어렵다. 관모의 명칭 중에서 우리말이 유전된 것은 ‘갓’이 있는데, 이는 지금도 갈산(葛山)·갈미 등의 산이름이 있는 곳에는 갓 모양의 산이 있고, 일본어의 가사[笠, かさ]와도 어원이 같은 것으로 증명된다. 또한 가야(伽倻)·가락(駕洛) 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