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더블유씨에이 위장결혼식 사건(YWCA 僞裝結婚式 事件)
500여 명의 하객들이 모인 가운데 신랑 입장과 동시에 “취지문”과 “통대 저지를 위한 국민선언”, “거국민주내각 구성을 위한 성명서” 등이 배포되고, 곧이어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에 의한 대통령 간접선출방식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취지문이 박종태(전 민주공화당 국회의원)에 의해 낭독되었다. 참석자들은 유신체제의 청산, 유신정우회 · 민주공화당 · 통일주체국민회의 등의 해산, 거국민주 내각 수립, 부패특권분자의 심판, 군의 정치적 중립, 외세 간섭 거부 등을 요구했다. 이날의 집회는 함석헌을 대회장으로, 김병걸 · 백기완 · 임채정 · 박종태 · 김승훈 · 양순진 등이 준비위원장, 그 외 실행위원 등으로 조직됐다. 그러나 계엄군의 진주로 대회장소는 아수라장이 되었고, YWCA를 빠져 나온 150여 명의...